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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보고서 어떻게 쓰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은 항상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고대인들이 살던 움집 속에 들어가도, 주먹 도끼나 돌칼을 만져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유리관 속에 누워있는 유물을 얌전히 눈으로만 봐야하는 엄숙한 박물관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학교마다 방학이면 빼놓지 않는 과제가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다책상 앞에 앉아 암기하는 대신 현장에 나가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들으며 공부하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체험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고서 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효과적인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체험 학습 성공은 사전 준비에 달려 있어

체험 학습은 현장에 나가 세상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를 몰라 허둥대기 일쑤다.

강승임 코래듀 교육연구소 소장은 “그곳에 가서 무엇을 알아 오고자 하는지 주제를 미리 정하고 사전 학습을 철저히 해야 체험 학습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할 주제는 3~5가지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를 과도하게 잡으면 오히려 몰입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분명히 정해지고 나면 사전 학습을 해야 한다. 인터넷 등을 활용해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거나 관련 도서를 읽는다. 강 소장은 “사전 학습은 되도록 엄마와 함께 하라”고 권했다. 아이 혼자서는 정보의 경중을 구분하기 힘들어서다. 엄마와 함께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게 하고 체험 계획을 짜는 게 효과적이다. 체험 계획은 꼼꼼할수록 좋다. 체험 내용과 순서까지 미리 정해두면 좀더 체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다.

많이 보기보다 하나라도 구체적으로

체험 학습 현장에서 목적 없이 뛰어 노는 아이만큼이나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고 적으려는 아이도 많다. 강소장은 “둘 다 ‘제대로 된 체험 학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 하기보다는 하나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알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박물관에 왔다면 먼저 전시된 작품을 빠짐없이 둘러보며 인상적인 것을 5개 이하로 골라낸다. 관찰할 작품을 선택하고 나서 하나씩 면밀히 살펴보면 된다. 크기와 모양, 색깔등 외양을 파악한 뒤 질감을 느껴보는 식이다. 만져볼 수 없다면 보여지는 대로 짐작해볼 수 있다. 감각적인 조사를 마치고 유래나 용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서로 진행하면 체험 학습 결과를 구체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고서는 정해진 양식에 맞춰 써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은 보고서로 정리해야 한다. 준비 과정에서 느꼈던 점, 체험 도중에 힘들고 어려웠던 점, 마치고 나서 배운 점 등에 대해 ‘자신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

체험 학습 보고서에는 ‘준비 과정·체험 계획·체험 내용과 순서·알게 된 점·느낀 점’을 빠짐없이 적어야 한다. 보고서는 사실적인 글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수증, 입장 티켓 등을 첨부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아이들은 체험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 소장은 “‘만졌을 때 느낌이 어땠어?’나 ‘뭘 닮았다고 생각했지?’처럼 감각을 일깨워 주면 연달아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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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