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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 후 중의원 재산 평균 37% 줄어

일본 집권 민주당의 중의원 3선 의원 데라다 마나부(寺田學·34)는 지난해 8월 말 현재 재산이 ‘제로(0)’라고 일본 총무성에 신고했다. 1993년 첫 도입된 국회의원의 재산 보고 의무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총무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주식을 포함해 ‘무일푼’이라고 밝힌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 31명을 포함, 모두 58명에 달했다. 이들은 중의원 480명의 1인당 평균 재산도 크게 떨어뜨렸다. 전체 중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145만 엔(약 4억800만원). 자민당이 압승했던 2005년 총선 직후의 4970만 엔(약 6억4600만원)보다 37%나 줄었다.

지난해 8·30 총선에선 정권 교체 바람이 불면서 자민당의 아성이 무너졌다. 선봉에 섰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현 민주당 간사장은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여성과 젊은 층을 대거 선거판에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오자와 칠드런’으로 불리는 143명의 초선 의원이 탄생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284만 엔(약 1억7000만원). 2005년 당선됐던 ‘고이즈미 칠드런’ 83명의 평균 재산 3300만 엔(약 4억2900만원)의 절반 이하다.

55년 이후 54년간 이어진 자민당 천하에서는 전통적으로 가방·지반·간판 등 이른바 ‘산방(3개의 기반)이 있어야 가능했다. 자금력을 나타내는 가방과 지역구의 장악력을 의미하는 지반, 정치인 집안 출신이라는 간판이 필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 자민당 의석이 296석에서 119석으로 급감하면서 세습의원들이 대거 배지를 내놓으며 국회의원 출신 배경에 ‘상전벽해’가 일어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평범한 시민도 60세에 정년 퇴직하면 은행 예금만 평균 3000만 엔을 갖고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중산층이라면 은퇴할 무렵 도쿄의 경우 시가 7000만 엔 안팎의 전용면적 85㎡(한국의 32평) 정도의 자택을 소유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한편 일본에선 의원 개인 재산만 신고하기 때문에 재산 공개에도 한계가 있다. 부동산과 은행 저축은 모두 신고 대상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장롱예금’으로 불리는 수중의 현금은 변동이 잦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골프회원권·승용차·주식 등도 신고 대상이지만 시가는 표시할 필요가 없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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