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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천동굴서 통일신라 유물 무더기 발굴

국립제주박물관 권상렬 관장이 10일 오후 용천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토기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66호인 제주 용천동굴에서 토기와 철기·철편 등 8세기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국립제주박물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2개월간 용천동굴에 대한 고고유물 조사를 벌여 장군·대부병·인화문장동호·항아리 등 토기 22점, 철기 1점, 철도자 1점, 철편 2점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높이 30㎝의 토기 항아리와 높이 27.8㎝의 토기병은 동굴 안 호수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토기는 제작 기법이나 특징·문양 등으로 봐 8세기 통일 신라시대에 물이나 술을 담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복·삿갓조개 등 조개류가 28개 지점에서 발견됐고,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꼬막류 1점이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동굴 벽면에는 숯으로 그은 자국과 글자 모양, 무늬 등이 발견됐고, 멧돼지 등 동물뼈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동굴 안 호수에는 목재조각이 많이 있고 목재 더미 위에서 2점의 토기가 있는 점으로 미뤄 목재 안에 다수의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굴 안 호수의 길이는 당초 알려진 200m보다 훨씬 긴 800m이며, 수심은 8∼13m, 최대 폭은 20m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숯과 나무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숯은 서기 420∼820년, 나무는 570∼780년으로 나타나 토기가 유입되기 전에 사람이 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제주박물관 권상열 관장은 “용천동굴 유물의 편년이 대부분 8세기 전후지만 그 이후의 유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람들이 일정기간 출입하다가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토 유물을 통해 통일신라 시대에 제주가 한반도 남부와 교류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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