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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아야, 빙질 장난 아냐

‘밴쿠버 빙질을 익혀라.’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2010 겨울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한국 빙상 대표팀이 새 과제를 받았다. 얇은 스케이트 날에 온 몸을 지탱해야 하는 빙상 종목 특성상 현지 빙질 적응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쇼트트랙과 김연아가 경기를 치르게 될 ‘퍼시픽 콜리시엄’의 얼음에 불순물이 많아 빙질 적응이 메달 획득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빙질, 쇼트트랙팀의 ‘변수’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10일(한국시간) 밴쿠버에 입성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실전이 펼쳐질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이날 오후 처음 빙판을 지쳤다.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던 미국 대표팀 장권옥 코치는 “빙질이 속된 말로 ‘더럽다’”고 말했다. 얼음에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 위험하다는 얘기다. 그는 “얼음이 매끄럽지 않아 선수들이 매일 스케이트 날을 갈아야 할 처지다. 또 보통 대회 때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빙판 온도를 약간 낮춰 얼음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곳의 얼음은 매우 딱딱하다”면서 “현지 빙질에 익숙한 캐나다 선수들에게 유리하도록 맞춰둔 듯하다”고 말했다. “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성시백도 “얼음이 뻑뻑해 날이 잘 미끄러지지 않아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빙판이 미끄럽지 않으면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해진다. 다행이 세계 곳곳에서 각종 대회를 여러 번 치른 대표팀은 노련하게 빙질에 적응 중이다. 일본 대표팀 김선태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이곳 빙질을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세계 최고 선수들답게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오히려 반기는 스피드팀

쇼트트랙팀처럼 캘거리에서 훈련하다가 9일 밴쿠버로 이동한 스피드팀도 10일 결전지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첫 공식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리치먼드 경기장의 얼음의 활도(미끄러짐 정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캘거리의 올림픽오벌은 해발 1034m에 위치한 까닭에 공기 밀도가 낮아 기록이 잘 나오는 반면 해발 4m의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은 생각만큼 몸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빙질이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은다. 어차피 뻑뻑한 얼음은 모든 선수들에게 동등한 조건. 여름 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온 한국 선수들에게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은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500m 메달을 노리는 이강석도 이곳에서 체력 덕을 봤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세계종별선수권대회 500m에서 34초80을 기록하며 리치먼드 경기장의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밴쿠버=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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