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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피부도 탐낸다, 초콜릿의 달콤한 비밀

40년 동안 116명의 여인을 사랑했다는 ‘감각의 순례자’ 카사노바. 바람둥이면서 미식가였던 그는 초콜릿을 ‘사랑의 음료’라 부르며 즐겨 마셨다. 또 고대 아스텍 제국의 몬테수마 왕은 후궁을 만나러 가기 전 여러 잔의 초콜릿 음료로 정력을 북돋웠다. 16세기 스페인 사람들은 최음제에 초콜릿을 섞어 먹었다. 러브무드로 공기까지 말랑말랑해지는 2월이면,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으로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그런데 이 초콜릿에는 여성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단다. 그래서 요즘은 초콜릿으로 온몸을 마사지하는 스파가 생기고, 초콜릿으로 만든 화장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V-데이(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더 예뻐지고 싶은 여인들을 위해 최근 조용히 부상하고 있는 ‘초콜릿 뷰티의 비밀’을 알아봤다.



글=이진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촬영 협조 장소=오크우드 윌스파 02-3466-8100, 초콜릿=리샤부티크 080-545-2482



‘사랑의 묘약’ 초콜릿이 아름다움의 비밀 병기로 등장했다. 유기농 코코아 가루에 오일을 섞은 마사지 제품이 인체의 곡선을 타고 흐른다.


[비밀1] 성분



초콜릿엔 정말 미용 성분이 들어 있을까?



1 아기도 쓸 수 있는 순한 초콜릿 크림. 퍼펙타 by 스킨알엑스. 3만원. 2 체리 초콜릿 향기를 재연한 데메테르 향수. 2만9000원. 3 라벨에 달 항아리가 그려진 초콜릿향 와인 ‘바소’ by 와인타임. 15만원.
애경 화장품연구소 조우태 선임 연구원은 "초콜릿에 든 폴리페놀 성분은 원래 피부 결을 정돈하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또 "미네랄이 풍부해 마사지 효과도 좋다”는 것. 세계적인 초콜릿 기업 허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초콜릿 테마 마을 ‘허시타운’을 세웠다. 허시호텔은 코코아 거품목욕과 퐁듀 랩, 코코아빈 스크럽 등을 즐길 수 있는 초콜릿 스파로 유명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코코아 성분 화장품과 초콜릿 마사지도 바로 이 성분을 근거로 미용효과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초콜릿은 ‘비만의 적’일까? 약간의 카카오에 버터와 유제품, 설탕이 잔뜩 들어간 초콜릿은 분명 비만을 부른다. 절제할 수 없이 고혹적인 카카오 향에 홀려 기름과 설탕 덩어리를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수 카카오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오히려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라는 성분이 있다. 초콜릿도 카카오 함량이 많은 것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빈과 커피빈은 비슷한 뿌리에서 나왔다. 카페인이 있다는 얘기다. 우울할 때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이 카페인 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생기는 효과다. 이 밖에도 각성 성분인 페닐에틸아민이 있다. 이 성분은 대뇌 피질을 각성시켜 사고력과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콜릿 산업이 발달한 벨기에에는 아예 ‘학생용(Student Haver)’이란 이름의 초콜릿 디저트가 나와 있을 정도다. 한편 사랑에 실패하면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혈중 페닐에틸아민 농도가 뚝 떨어진다. 초콜릿이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바로 이 성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비밀2] 향기



나긋나긋하고 달콤한 초콜릿 향기는 코코아빈을 볶는 과정에서 300여 가지의 성분이 분해·발효되면서 만들어진다. 이 향기는 신경을 이완시키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일종의 환각작용을 하는 셈이다. 희대의 호색한 카사노바는 사랑을 나눌 때 초콜릿을 먹고 마시며 다각적으로 활용했다. 그가 꼽은 최고의 향수이자 최음제가 바로 초콜릿 향기다. 목욕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에 후각의 중요성을 깨달은 카사노바야말로 진정한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여인들이 잊지 못한 건 그 귀한 초콜릿을 아낌없이 바쳤던 그의 정성이 아니었을까.



[비밀3] 빛깔



전성기의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을 수식했던 건 ‘초콜릿 빛깔 피부와 아몬드 모양 눈’이었다. 초콜릿에는 그저 갈색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어쩐지 미안한, 탐스러운 윤기가 흐른다. 고전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이 백설공주의 ‘스노 화이트’였다면, 나오미의 마호가니 빛 피부는 현대적 아름다움의 탄생을 알리는 미적 충격이었다. 오늘날 거대한 미합중국을 다스리는 훈남 대통령 오바마의 복근은, 모양도 빛깔도 초콜릿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최선의 정치라면, 섹시한 남자가 정치도 잘한다.



이런 고혹적인 색깔을 뷰티계에서 몰라봤을 리 없다. 그 유명한 ‘밍크 브라운’ 이전부터 국내외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아이섀도와 립스틱으로 다양하게 변주해왔다. 초콜릿과 똑같이 만든 재미있는 아이템도 여럿이다. 깊은 초콜릿색은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분홍색 볼과도 잘 어울리니 V-데이 메이크업에 참고할 것.



초콜릿 뷰티 제품 뭐가 있나



시중에는 초콜릿의 미용성분을 활용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향수 브랜드 데메테르는 체리 초콜릿 케이크의 향기를 그대로 담은 향수를 내놨다. 폴란드 피부과 전문 화장품 퍼펙타는 초콜릿 트리플 크림을 밀고 있다. 초콜릿 성분이 깨끗한 피부톤을 유지하고 피부 진정작용을 한다고 소개한다. 애경에서 선보인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에서는 잠자는 동안 보습·영양을 주는 카카오 수면팩을 개발했다.



1회 10만원 선인 전문 초콜릿 마사지를 대신할 목욕 제품도 다양하다. 천연비누 브랜드 러쉬에서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어 도넛 형태로 만든 입욕제를 선보였다.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 벨라루체는 페루 유기농 카카오 가루에 코코넛 밀크를 배합한 초콜릿 마스크를 내놨다. 같은 브랜드에서 만든 초콜릿과 설탕을 섞은 보디스크럽 제품(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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