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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말 바꿔 … 여권 ‘세종시 출구전략’ 갑론을박

#오전

▶민주당 강운태 의원=(세종시 신안이) 4월 국회까지 처리 안 되면 원안대로 하겠다고 밝혀 달라.

▶정운찬 총리=검토해 보겠다.

#오후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오전에 신안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답변이 있었는데 취지가 뭐냐.

▶정 총리=제가 말씀드리려 했던 것은 신안이 통과되지 않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고 불행한 일이란 것이었다.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정 총리가 ‘세종시 출구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신안이 4월까지 처리 안 되면 원안을 추진할 것처럼 답변했다가 말을 거둬들인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 ‘세종시 출구전략’을 거론하는 게 얼마나 민감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청권 여론 호전→한나라당 당론 변경→국회 통과’의 정면돌파론만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나라당 내부에선 다양한 출구전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①국민투표론= 최근 친이계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 정파 간에 세종시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없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결정하는 것이 근원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도 강용석·김용태 의원 등 친이계가 잇따라 이 방안을 거론했다.

②자유투표론=남경필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본회의 ‘전원위원회’를 열어 토론을 벌인 후 강제적 당론 없이 크로스보팅(자유 교차투표)으로 결론내자는 아이디어다. 극단적 당 내분 사태는 피할 수 있지만 신안의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불만이다.

③처리 유보론=정진석 의원은 “세종시 문제의 결정을 2012년(대선)까지 유보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며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최종 결정을 하면 싸울 일이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어차피 세종시에 대한 정부 부처 이전이 2013년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에 지금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다만 이 경우 “그럴 바엔 뭐하러 나라를 들쑤셔 놨느냐”는 역풍이 일 우려가 있다.

④담판론=결국 여권의 대주주인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 정치적으로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수희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애국심끼리 만나면 이 문제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이 대통령이 주요 정치 지도자들과 회동한 뒤 ‘세종시 문제는 차기 대통령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하·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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