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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LPGA 빛낼 스타들 <2> 신지애

신지애(오른쪽)가 호주 휴양지인 골드코스트의 브로드 해변 모래사장 위에서 체력 담당 코치인 리처드 니지엘스키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달라졌다.

군살이 근육으로 바뀌었고, 스윙도 파워풀해졌다. 지난달 3일부터 호주의 유명 휴양지 골드코스트에서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신지애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올해처럼 체계적이고 열심히 체력훈련을 한 적이 없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내 모습에 참고 견딜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파워 향상으로 스틸 샤프트로 바꿨다=신지애는 이번 동계 훈련에서 가장 큰 수확으로 파워 향상을 꼽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동메달 리스트인 리처드 니지엘스키(42·호주) 체력담당 코치와 ‘지옥훈련’을 소화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오전 6시30분부터 골프장 인근 브로드 해변에서 실시하는 체력훈련을 위해 아침을 굶을 때도 있었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51)씨는 “토할 것 같다며 아침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모른 체했다”고 말했다.

훈련의 강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지애는 ‘헐크’가 됐다. 근력이 늘어나자 기존의 클럽이 너무 가벼워 마음 놓고 스윙을 할 수 없게 됐다. 비상이 걸렸다. 아버지 신씨는 부리나케 클럽을 다시 세팅했다. 일단 모든 클럽의 샤프트를 강도가 높은 것으로 교체했다.

당연히 클럽무게도 늘어났다. 드라이버 샤프트의 경우 53g에서 62g으로 늘렸다. 보통 국내 프로들의 경우 여자는 50~51g, 남자는 70g대 샤프트를 사용한다. 아이언 샤프트도 그라파이트(72g)에서 스틸 샤프트(81g)로 교체했다. 통상적으로 아이언 샤프트 무게가 8~9g 정도 늘어나면 클럽 선택 시 한 클럽 정도 짧아진다. 예전에 7번 아이언을 사용한 거리에서 이제는 8번 아이언을 잡는다. 드라이브 거리도 8~10야드 정도 늘어났다. 신지애는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46.8야드로 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 9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막판 아깝게 1점 차로 올해의 선수상을 양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65.2야드)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났다. 신지애도 시즌이 끝난 뒤 비거리 향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신지애는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 교정이 아닌 근력 향상 방법을 선택했다.

◆남자 수준의 스윙스피드에 놀라=신지애의 파워는 스윙 연습기인 스피드 스틱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수치가 시속 170㎞를 넘지 못했는데 지금은 200㎞를 넘는다고 한다. 신제섭씨는 “처음에는 기계가 고장난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휘둘러 봤는데 정상이었다. 스피드 스틱의 수치는 밸런스와 리듬이 잘 맞아떨어지면 높게 나오지만 200㎞를 넘기는 쉽지 않다. 파워가 늘고 며칠 전부터 무릎 꿇고 드라이브 샷(하체고정, 임팩트 시 몸이 뒤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습을 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정상급 남자 프로들도 200㎞를 넘기기 쉽지 않다.

신지애는 땀의 진실을 믿고 있었다. “매년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목표를 세워놓지 않는다. 목표가 있으면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상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어느 해보다도 열심히 훈련한 만큼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신지애는 13일 태국으로 건너가 18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개막전인 ‘혼다 타일랜드’에 대비할 예정이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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