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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빙상, 금빛 질주 사상 첫 스피드 ‘금’ 사냥

잡힐 듯 말 듯 눈 앞에서 사라졌다.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의 첫 금메달까지는 아쉽게도 늘 한 발이 모자랐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포기는 없다.

14살 때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올림픽 얼음판을 지치기 시작한 이규혁(32·서울시청)은 어느덧 5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마지막 도전이다. ‘겁없는 청년’ 이강석(25·의정부시청)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500m에서 딴 동메달의 기억은 잊고 이번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바꿔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운다. 지난 대회 여자 500m에서 0.17초 차이로 메달을 놓쳤던 이상화(21·한체대)도 한국 빙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준비를 마쳤다.



◆“사상 첫 금메달 나에게 맡겨라”

이제는 대표팀 맏형이 된 이규혁은 2일 격전지인 캐나다로 떠나면서 “지금까지 출전했던 겨울올림픽 가운데 가장 좋은 몸 상태로 참가하는 것 같다. 후배들의 컨디션도 좋아 대표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며 금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규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06년 1000m에서 기록한 4위(1분09초37)와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500m 5위(69.59점·1·2차 시기 합산 포인트)다. 그렇지만 지난달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터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 종목은 1000m로 세계기록(1분06초42) 보유자인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가장 큰 경쟁 상대다.

2009~2010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랭킹에서 523점을 획득해 500m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석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키가 176㎝에 불과해 190㎝대의 서양선수들에 비해 체격 조건에서 밀리지만 폭발적인 스타트가 장점이다. 100분의 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종목 특성상 결승선에서 스케이트 날을 차올리는 ‘날치기 기술’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상화도 기대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첫 메달을 노리는 이상화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금메달을 위해서는 2009~2010 월드컵 500m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의 제니 볼프를 넘어서야 한다. 볼프는 이번 시즌 8차례의 월드컵시리즈에서 6번 우승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상화는 월드컵시리즈에서 번번이 볼프와 중국의 왕 베이싱에 밀려 2위와 3위를 오갔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세계스프린터선수권에서 500m 1차 레이스에서 볼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자신감이 가득하다.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도전사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장거리에서 간혹 한국신기록을 냈을 뿐 올림픽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1970년대 이영하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영하는 7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하며 올림픽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영하의 뒤를 이은 배기태가 88년 캘거리대회 500m에서 36초90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고, 4년 뒤 알베르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 김윤만이 1000m를 1분14초86에 주파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4년간 노메달에 그친 한을 푼 것은 2006년 토리노대회에 나선 21살의 이강석이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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