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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외고 입시 면접 이렇게 <하> 독서경험

김혜수(서울 양화중 2)양은 요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있다. [최명헌 기자]
2011학년도 외고 입시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선 영어 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독서를 잘한 학생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무작정 많이 읽기보다 ‘어떻게 읽었나’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면접 자료로 활용되는 ‘학습계획서(2월 3일자 S1면)’에 이어 외고 입시를 위한 ‘독서경험’ 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박정현 기자



문학책 많이 읽으면 비판적 책 읽기도 잘해



“입학사정관이 요구하는 것은 비판적 책 읽기입니다.” 민족사관고 백춘현 교사는 “소설이나 시 같은 문예적 글은 해석이 다양해 학술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판적 책 읽기를 위해선 지식 위주의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지만 감성적인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 비판적 책 읽기도 잘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사관고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하지만, 입시에서는 평가에서 제외시킨다. 독서와 입시가 연결되면 독서의 재미와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허병두(숭문고·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대표) 교사는 대안으로 과학이나 리더십·경제 등의 내용이 담긴 문학 작품을 추천했다. 독서의 재미는 물론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문학 작품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 허 교사는 “쥘 베른의 작품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읽으면 지리·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탐험가의 꿈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백 교사는 “근대 단편소설은 순우리말과 문학적·상상적 제재가 많아 비판적 책 읽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고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독서



교육 전문가들은 올해 외고 입시에서 지원 동기와 진로, 봉사·체험·독서경험이 일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을 선택할 때도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라는 얘기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오용순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진로와 그에 따른 역량을 키우는 데 어떤 책이 도움되는지 판단해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이나 위인전도 좋다. 오 연구원은 “청소년기에는 고전 읽기를 통해 자아와 세계관이 형성된다”며 “자아성찰이 제대로 돼야 올바른 직업관이 성립된다”고 말했다.



외고가 원하는 인재상을 생각해보고 관련 분야 독서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구몬교육연구소 이순동 소장은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리더십과 봉사 정신이 중요하다”며 “책으로 관련 덕목과 소양을 쌓는 데 자극을 받았다고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스트 목동본원 정대호 팀장은 “다방면으로 외고 특성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교과 활동이 중요해졌다”며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추천했다. 정 팀장은 “학습계획서에 줄거리나 감상 등 보편적인 내용을 쓰기보다 쟁점이나 느낀 점 한두 가지만 600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모와의 독서 대화가 책 잘 읽는 자녀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눠도 비판적 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예컨대 『행복한 왕자』를 읽었다면 “왕자가 목숨을 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는 없었을까”처럼 내용 자체보다 평가나 대안,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한다. 백 교사는 “비판적 읽기의 핵심은 다른 시선”이라며 “자녀와의 대화에서 저자의 관점과 다른 시선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왕자』 『강아지똥』 등의 책을 ‘밥상머리 대화’의 주제로 해볼 것을 권했다.



부모는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해 자녀의 관심 분야를 함께 발견하고, 관련 책도 함께 찾아야 한다. 나가야 할 분야가 뚜렷해졌다면 탐색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이 소장은 “일주일에 책 한 단원 정도를 자녀와 함께 읽고 독서토론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때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두는 것이 좋다.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처럼 한 단락을 읽어도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책이 좋다. 부모가 먼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 후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구성은 왜 이런지 자녀와 얘기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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