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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돌연사, 남의 일 아니다 <상>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특히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이 오면 1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중앙포토]
‘돌연사’는 가정파괴범이다. 일순간에 가족의 행복을 앗아간다. 주범은 ‘심장질환’이다. 암·뇌혈관질환에 이어 주요 사망원인 3위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심장 수호천사’는 무엇일까. 고위험 발병 요인, ‘다섯 가지’로부터의 탈출이다.



주범 심근경색 … 흡연·당뇨·고혈압·고지혈증 땐 발병 30배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장혈관센터에 ‘돌연사 클리닉’이 개설됐다. 심장질환을 사전에 발견해 돌연사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를 계기로 ‘40~50대 돌연사, 남의 일 아니다’를 병원 도움말로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사 승진을 앞둔 대기업 부장 최모(51)씨는 지난해 말 세상을 등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 몇 달 전부터 새벽 조깅을 하는 도중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올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씨가 사망하던 아침에도 흉통이 있었다. 극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자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수십 년간 하루 한 갑씩 즐긴 담배와 고지혈증이 심근경색을 불렀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던 최 부장의 아버지도 48세 때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돌연사로 사망했다.



돌연사 줄이려면 가족력 관리부터



돌연사는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이 예기치 못한 증상이 나타난 뒤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제공자는 대부분 심장질환으로 전체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심장병 중에서도 주로 급성 심근경색이 많다.



심근경색은 소리 없이 찾아와 심장을 겨누는 ‘자객’과 같다. 하지만 위험을 키우는 것은 ‘자신’이다. 흡연을 계속하고,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을 방치하는 것이다.



이 같은 4대 위험요인에 하나가 추가된다. 바로 유전적인 소인이다. 가족력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쳐 돌연사의 위험을 배가한다. 심장병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집안은 심장병에 따른 돌연사 위험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종진 센터장은 “심장질환 4대 위험요인에 가족력까지 있다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호르몬 급감 폐경기 여성도 위험



1998년부터 최근 10년간 사망원인을 봐도 암·뇌혈관질환에 이어 심장질환이 3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통계청).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내부가 피떡(혈전)으로 막히는 병이다.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점차 좁아지면 협심증이다.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은 45세 이상의 고위험군 남성, 그리고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폐경기 여성(약 55세 이상)에게서 높다. 여기에 흡연·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4대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수직 상승한다.



동서신의학병원 심장혈관센터 돌연사클리닉 박정환 교수는 “중년에 4가지 위험요소가 있다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0배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협심증이 있으면 가슴 중앙이 뻐근하고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활동을 하면 나타났다가 쉬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참기 힘든 극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고령·당뇨 있으면 통증에 둔감해져



심장질환의 위험요소와 가족력이 있다면 관련 증상이 없어도 조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환 교수는 “미국에서 30년간 5000여 명의 심근경색 환자를 추적한 결과, 30%는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며 “나이가 많고 당뇨병이 심하면 통증에 관련된 신경기능이 떨어져 둔감해진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심장혈관센터가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황운하 기자



인터뷰



“심장혈관 50% 좁아져도

증상 약해 지나치기 쉬워”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면 주변에서 ‘멀쩡했던 사람이 안됐다’고 말하죠. 하지만 이미 심장병 위험인자가 있었던 분들입니다.”



동서신의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종진 센터장(사진)은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은 없다며 예방과 관리를 강조했다.



심장혈관은 내부에 찌꺼기가 끼어 50% 이상 좁아져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그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자칫 큰 변을 당하기도 한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1시간 내에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흡연·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심장병 4대 위험요소가 있다면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특히 심장질환 가족력도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계(家系)’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지시켰다. 그는 “가족력이 없더라도 나부터 가족력이 시작돼 후손에게 대물림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연사 클리닉은=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통합 가족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는 물론 부모·형제·자녀 등 가족들의 심장질환 위험을 추적하는 ‘심장병 가계도(家系圖)’를 설계해 준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돌연사의 가능성이 의심되면 영양관리·운동처방·웃음치료(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심장질환을 신속하게 진단·치료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도 갖췄다. 심전도 검사부터 심장초음파, 관상동맥 단층촬영(CT)까지 당일 검사가 가능하다. 다음 날 결과를 확인하고 최종 확진검사를 받는다. 이후 스텐트 등 막힌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 성형수술을 진행한다.



돌연사 위험인자 체크리스트



● 흡연 하루 한 갑 이상 20년 이상



● 고혈압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4090㎜Hg 이상. 두 가지 혈압 중 한 가지만 높아도 위험



● 고지혈증 총 콜레스롤 수치 20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40㎎/dl 이하(폐경 전 여성은 50㎎/dl 이하),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 130㎎/dl 이상(당뇨병 여부 등에 따라 다름)



● 당뇨병 8시간 이상 공복 혈당 126㎎/dl 이상, 식후 2시간 후 혈당 200㎎/dl 이상



● 가족력 심장질환으로 돌연사한 가족이 있거나,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의 가계력이 있음



※무료 심장질환 검사 받으세요=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이달 말까지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독자 100명을 선정해 무료로 심전도·경동맥초음파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흡연(5년 이내 흡연 중단자 포함)·돌연사 가족력·45세 이상 남성 및 폐경 후 여성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동서신의학병원 홈페이지(www.khnmc.or.kr)와 네이버 카페 ‘네오하트’(http://cafe.naver.com/neoheart) 참고. 02-440-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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