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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표 당직 인선에는 ‘5가지 코드’가 있다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임명식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한나라당 대표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몽준 대표, 정미경 대변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 .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4일 신임 사무총장과 대변인에 각각 3선의 정병국(52·양평-가평) 의원과 초선의 정미경(45·수원권선) 의원을 임명했다.

정 총장은 친이계 중진으로 당의 서민행복추진본부장을 맡았었다. 정 대변인은 검사 출신이며 기존의 조해진 대변인과 함께 공동대변인을 맡는다. 정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엔 4선의 남경필(45·수원팔달) 의원을, 지방선거기획위원장엔 재선의 정두언(53·서울 서대문 을) 의원을 발탁했다. 남 위원장은 중립 성향, 정 위원장은 친이계 소장파의 핵심이다. 정 대표로선 지난해 9월 대표가 된 뒤 두 번째 당직 개편을 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개편 결과 정 대표를 필두로 사무총장(정병국), 대표비서실장(정양석), 대변인(정미경), 지방선거기획위원장(정두언) 등 주요 당직에 ‘정’씨 전성시대가 열렸다. 특히 ‘정몽준 표’ 인사엔 5가지 코드가 녹아 있다.

①진정한 정몽준 체제의 출범=정 대표는 자신과 갈등설이 불거진 장광근 전 총장을 물러나도록 했다. 대신 자신의 뜻대로 정병국 총장을 발탁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물론 여권 주류와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당내에서 “진정한 정몽준 체제의 출범”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②수도권 중용=이날 임명장을 받은 4명은 전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다. 정 대표(서울 동작을)와 안상수 원내대표(의왕-과천)도 마찬가지다. 주요 당직자 중엔 김성조 정책위의장(구미갑) 정도가 영남 출신이다. 친이계가 수도권, 친박계가 영남권에 주로 몰려 있고 정 대표가 친이계와 가깝기 때문이다.

③세대 교체=발탁된 인사들 대부분이 50대 안팎이다. 전임 인재영입위원장은 정의화 최고위원으로 62세다. 신임 남 위원장은 정 대변인과 같은 45세다. 사무총장도 젊어졌다(56→52세).

④원조 소장파의 귀환=남 위원장과 정 총장은 ‘남·원(원희룡)·정’으로 불린 중도 성향의 ‘원조 소장파’다. 정두언 위원장도 원외 시절부터 이들과 뜻을 같이했다. 16대 때엔 ‘미래연대’, 17대 때에는 ‘새정치 수요모임’ ‘푸른정책연구모임’이 이들의 근거지였다. 이 모임 출신들은 현재 당·정·청에 두루 포진해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04년 박근혜 전 대표를 대표로 옹립한 게 이들”이라며 “정 대표가 이들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⑤정두언의 복권=정두언 위원장은 친이 진영의 기획통이다. 경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2008년 총선 무렵에 불거진 권력 갈등 이후 소외돼왔다. 이번에 정병국 총장과 함께 6·2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친이계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암묵적 승인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물러난 조윤선 전 대변인은 2008년 3월 17일 이래 688일간 ‘당의 입’이었다. 당의 역대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남겼다. 그는 “처음으로 대변인이 아닌 정치인 조윤선이 되는 길을 힘껏 걷겠다”는 이임 소감을 남겼다.

글=고정애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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