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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예정대로” 진화 나선 캠벨

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웃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웃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웃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오종택 기자]
방한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대한 한국 내의) 우려를 들었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자신의 3일 발언이 국내에 파장을 일으키자 4일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내 발언이 한국 언론에 확대 보도된 데 대해 크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전했다.

캠벨 차관보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작권 이양과 관련해 한국 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 일부 언론이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해 놀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우려 경청했다는 차원”=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캠벨 차관보의 발언은 최근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말을 경청했다는 의미에서 이뤄졌다.

그는 방한에 앞서 김 장관이 지난달 중앙일보 주최 세미나에서 “2012년 전작권이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이 가장 나쁜 상황이며 대통령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주요 동맹국인 한국에서 이런 우려가 나온 데 대해 “친구로서 귀를 막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캠벨 차관보가 “경청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 발언과 별개로 캠벨 차관보와 미국의 입장은 전작권 전환은 기존 합의대로 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3일 저녁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도 “(내 발언을 해명하느라 수고하게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학자 출신인 캠벨은 개인적으로는 전작권 조기 전환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공직을 맡은 뒤 한·미 간의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부 관계자도 “현재로선 전작권 전환 일정을 변화시킬 상황이 없다는 것이 한·미의 공통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한·미 조율 논란도=캠벨 차관보가 3일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바로 다음에 와야 하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언급한 것도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정부가 미국과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하면서 ‘선 정상회담, 후 6자회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선 대변인은 “(캠벨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라고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며 “정상회담과 6자회담을 직접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글=강찬호 기자 ,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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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