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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돋보기] 캔자스 라인

1950년 12월 월튼 워커 장군 후임으로 미 8군 사령관에 부임한 매슈 리지웨이 장군이 1951년 3월 말 설정한 방어선이다. 서쪽으로는 임진강에서 시작해 강원도 화천을 지나 동쪽으론 양양까지 이어지는 선이다. 38선에서 약 20㎞ 북상한 지점을 잇고 있다. 리지웨이 장군은 전선이 38선에서 고착될 것에 대비해 캔자스 라인을 방어 거점 확보 지역으로 설정했다.

리지웨이는 캔자스 라인보다 조금 북쪽에 와이오밍 라인도 설정했다. 이 방어선은 경기도 전곡과 연천에서 철원과 화천 저수지를 잇는 선이다. 적의 상황, 즉 적정(敵情)에 따라 설정했기 때문에 남북으로 일정한 간격은 없다. 아군의 공세가 캔자스 라인을 넘어 더 북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선이다.

그해 3월 27일 경기도 여주의 미 8군 사령부에서 열린 한·미 일선 지휘관 회의에서 리지웨이는 “캔자스 라인을 중심으로 최대한 방어 거점을 확보하되 불가피할 경우 와이오밍 라인까지 진격할 수 있다. 그러나 와이오밍 라인을 넘는 경우 반드시 사령부에 먼저 보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캔자스와 와이오밍이란 미국 주명(州名)을 붙인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단지 와이오밍이 캔자스보다 위도 상 북쪽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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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