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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장학금’ 조성 밝힌 아버지 김종대씨

김태균 선수의 아버지 김종대씨가 천안시 용곡동 자신의 집에서 장학금에 대한 계획과 김태균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씨의 뒤에 김 선수의 벽걸이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한 언론사 기자에게 선물 받았다. [조영회 기자]
‘90억원의 사나이.’ 최근 일본 지바 롯데로 간 김태균(28) 선수와 아버지 김종대(55·천안 용곡동)씨를 두고 사람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말 ‘김태균 장학금’을 조성한다고 밝힌 게 계기다. 장학금 활용 계획과 김태균 선수의 옛이야기를 아버지 김씨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봤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Q 유년시절 김태균은.

“태균이는 천안남산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그때도 친구들보다 체격이 좋았다. 또래보다 2년 정도 발육이 앞섰던 것 같다. 체격이 크다 보니 씨름부 등 다른 운동부에서도 많은 ‘손짓’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야구를 좋아해 태균이는 야구를 계속하게 됐다. 야구 구경 많이 다녔다. 젊을 때부터 자식을 낳으면 야구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태균이는 워낙 체격이 좋아 쉽게 초등학교 테스트에 합격했다. 당시 테스트에 합격하고 일봉초교에서 남산초교로 전학갔다. 중학교 때(천안북중) 키가 179㎝였다. 오히려 고등학교(천안북일고) 때 많이 크지 않았다. 누나가 있는데 운동에 소질이 없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Q 선동열·박찬호에 이어 야구 선수 중 3번째로 장학금 지급의사를 밝혔다.

“이전부터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최대한 많은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라 조심스럽다. 일본에서 잘 해야 하는데 떠벌리기만 하고 성적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잘해야 체면이 서는데…. 또 (장학금 지급을)하다가 말면 우스꽝스럽지 않나? 조심스럽게 다가가려 한다. 몇 달 있으면 시즌이 시작된다. ‘실력도 없으면서 무슨 장학금이냐’하는 생각이 먼저 맴돈다. 보이지 않게, 소리 없이 하고 싶었던 게 속마음이다. 그래도 타격상, 최우수선수상 등 어린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장학금을 쓰고 싶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야구협회 임원들과 상의를 하고 3월쯤 장학금 지급 방법과 규모 등을 정할 것이다. 태균이가 올해부터 계약을 맺은 에이전시에서도 장학금 지급 등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이들도 선수의 성적이 좋게 나와야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Q 지난해 연예인과 열애설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며느릿감에 대한 생각과 김 선수의 결혼관, 시기는 언제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마음 같아서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서라도 바로 보내고 싶다. 혼자서 힘들게 외국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안쓰럽다. 연예인 며느리는 조금 부담스럽고, 평범한 여성을 만나 내조 잘 받으며 살았으면 한다. 태균이는 부모 의견을 잘 듣는 편이다. 하지만 자신이 너무 좋아한다면 말릴 수 없지 않나? ”

Q 20여 년 야구선수 생활 에피소드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태균이는 원래 포수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주전은 아니고 백업이었다. 그런데 태균이가 포수하기를 싫어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다른 포지션을 하려 했다. ‘포수를 하면 치질이 생긴다. 밑이 빠진다’ 등(웃음). 태균이는 순하고 착한 성격이라 싸우는 일을 본적이 없었다. 중학교 3학년 당시 불량배 3, 4명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큰 싸움을 벌이지 않고 한 명만 발로 차 넘어뜨리자 다들 도망갔다고 했다.”

Q 선수 생활 중 가장 감격스러웠을 때와 가장 안타까웠을 때는.

“2001년 신인왕과 2005년, 2008년 골든글러브 수상이 가장 감격스러웠다. 가장 안타까웠을 때는 지난해 4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한화 전으로 홈에 들어오면서 두산 포수 최승환과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켰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다 바로 차를 몰고 서울까지 달려갔다. 잠시동안 구단관계자와도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더욱 마음을 졸였다. 후일 태균이에게 들은 얘기지만 경기 전날 ‘최승환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는 것을 봤고, 부딪히기 직전 최 선수의 가족들이 떠올라 공격적으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왜 모질지 못하냐’고 말했지만 천성이 착해 그런 것 같다.”

Q 최근 지바 롯데에서 김태균 선수의 ‘연습 도중 혼절’기사가 났었는데.

“아들 혼절 소식을 접했을 당시 일본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언론에서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이었다. 그래도 보약 한 첩 해주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도핑테스트에 걸릴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혼자 밥을 챙겨먹어야 하는 태균이가 더욱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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