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문화 노트] 영화진흥위, 외부 사업운영자‘수상한 선정’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의 외부 사업운영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심하다. 구설에 오른 사업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다. 독립영화전용관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년을, 영상미디어센터는 미디액트가 8년을 운영해왔다. 지난달 말 발표된 공모 심사 결과 두 단체 모두 탈락하고 새 사업자가 정해졌다. 독립영화전용관은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한다협)가, 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영상문화기구가 각각 운영을 맡게 됐다.

기존 운영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두 단체가 독립영화나 영상미디어교육 분야에서 활동 실적이 없는 신생단체라는 점이다. 실제로 두 단체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 영상문화기구는 지난달에, 한다협은 지난해 말에 생겼다. 다른 하나는 ‘우파 몰아주기’식의 정치논리가 개입됐다는 것이다. 두 단체 모두 뉴라이트 계열 단체인 문화미래포럼을 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희문 위원장은 문화미래포럼의 설립발기인이다.

영진위는 1일 기자회견에서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항변했다. 심사위원회 5인의 평가를 거친 후 영진위 위원들의 승인을 받았으니 절차에 하자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4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영진위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심사자료를 보면 영진위는 ‘절차의 투명성’과 관련해 해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했다.

이번 공모는 재공모다. 원래 지난해 11월 실시됐다가 응모한 단체들이 모두 기준에 미달되는 점수를 받아 다시 공모를 했다. 최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문화미래포럼은 1차 공모에 비상업영화기구·영화기술학회와 함께 공동응모, 5개 업체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시민영상문화기구는 재공모에서는 1위를 했다. 최 의원은 “문화미래포럼 등이 1차 공모 때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4쪽 분량만 추가하고 응모자 이름만 영상문화기구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문화미래포럼과 영상문화기구는 연관이 있다. 새 영상미디어센터 소장이 될 김종국 홍익대 겸임교수는 문화미래포럼 설립발기인이다. 이뿐 아니다. 문화미래포럼 회원인 복환모 호남대 교수는 재공모 심사위원장으로, 함께 1차에 응모했던 비상업영화기구의 한 전문위원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영진위가 할 일은 분명하다. 딱 부러지는 해명이다. “시민영상문화기구와 문화미래포럼은 사실상 같은 단체이며, 문화미래포럼이 사업자 선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비난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이 필요하다.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면 결과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어도 결국은 승복하는 게 맞다. 하지만 절차의 공정성에 조금이라도 흠이 갈 만한 구석이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기선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