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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결함 은폐 의혹

프리우스의 제동 결함 문제에 대해서도 도요타자동차는 늑장 대응을 했다. 외신들은 도요타가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요타에 대한 월가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프리우스에 새로운 자동제어 시스템을 장착했다. 종전의 자동제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얘기다.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5월부터 접수되기 시작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접수된 민원도 14건에 이른다.

하지만 도요타는 지난해 7월 지바(千葉)에서 제동이 안 돼 추돌사고가 일어났을 때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본 정부에 보고했다. 당시 사고는 신호를 기다리며 저속 주행을 하고 있던 상태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운전자의 조작 실수일 가능성은 작았다.

이 사고 이후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문제점을 뒤늦게 발견했으나, 이를 알리지 않고 수리 요청을 해오는 차만 고쳐줬다. 그러다 3일 아사히 신문이 프리우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보도하고서야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2007년 도요타의 일부 차종의 문제점을 발견했으나 과소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요타는 4일 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다음 달까지 리콜에 따른 손실이 최대 1800억 엔(약 2조28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1000억 엔은 리콜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고, 나머지는 판매 감소에 따른 예상 손실이다. 도요타는 이날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실적을 2000억 엔 적자에서 800억 엔 흑자로 상향 조정했지만 리콜 사태로 빛이 바랬다.

미국 금융사들은 도요타에 대한 평가를 바꾸기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먼삭스는 도요타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투자 전망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한 단계 내렸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전날보다 3.53% 내린 3280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4.7% 하락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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