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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은 자유와 일자리의 상징 … 245개 점포에 10만 명 고용효과

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날 맥도날드는 개점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사진 위). 1990년 1월 31일 맥도날드가 모스크바의 푸시킨광장에 1호 점을 열자 수천 명의 시민이 매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 아래).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시내에 있는 푸시킨 광장의 맥도날드 1호 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 입점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회사 측이 한 제품을 더 주는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전통 아코디언 공연도 선보였다.

20년 전인 1990년 1월 31일엔 이보다 더했다. 당시 같은 가게 앞에는 한꺼번에 5000여 명의 사람이 햄버거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이날 하루 동안 맥도날드를 찾은 모스크바 시민은 약 3만 명. 그렇다고 햄버거가 싼 것도 아니었다. 햄버거 한 개에 1.5루블, 사이즈가 큰 빅맥은 3.75루블이었다. 빅맥 40개를 먹으면 일반 근로자의 한 달 월급(150루블)이 날아갔다. 일반 시민이 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러시아 맥도날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현재 맥도날드는 러시아 60여 개 도시에 24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정식 직원만 2만5000명이고, 연관 산업 전체로는 10만 명의 고용효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맥도날드가 러시아에 둥지를 틀기까진 어려움이 많았다. 소련 공산당이 햄버거를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생각해 맥도날드의 진출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당국의 허가를 받는 데만 14년이 걸렸다. 진출 후에는 납품업체가 없어 재료의 80%를 수입해야 했다. 맥도날드의 인기는 단순히 매장 확장이란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 시사 주간지 아가뇩의 빅토르 로샤크 편집장은 “맥도날드의 러시아 상륙은 단순히 패스트 푸드 업체가 들어온 것이 아닌 자유가 허용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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