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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중국, 백두산 부근에 원전 짓기로…왜





중국 정부가 백두산 지역 내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원전을 늘린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에 제공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백두산 지역 내 지린성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츠쑹(赤松) 원전 프로젝트’ 공사를 2012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츠쑹 프로젝트에는 모두 850억 위안(약 14조4500억원)이 투입되며 1250㎿급 AP-1000형 원자력 발전설비 6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중 1차로 4기의 건설이 추진된다. 이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최신 모델이지만 아직 실제로 운영된 적이 없고, 중국 산둥성에서 건설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성 정부는 발전소가 지린성 동부 창바이산(長白山)구 징위(靖宇)현에 지어진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백두산의 서쪽 기슭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송화강의 상류에 있다. 백두산에서 나는 천연광천수의 공급기지로 유명하며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중국 전력투자집단공사(CPI)의 지린원전건설사무소는 징위현에 건설허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지린성 측은 이 계획이 2006년 발표된 중국의 ‘11차 원자력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 원전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의 4%인 4000만㎾의 전력을 원전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1000만㎾에 불과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마다 3~4기의 원전을 지어야 한다.



일단 중국 측은 북한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원전 관련 인사들에게 확인한 결과 중국 내 자체 전력 수급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전소 위치가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점을 들어 장기적으로 북한에 공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 통일국제협력팀장은 “중국 동북 3성의 경제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고 있어 원전 건설이 특별할 것은 없다”며 “하지만 굳이 백두산 근처에 짓겠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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