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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vs 박근혜 ‘세종시 충돌’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의 미래권력인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충돌했다. 세종시가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는 ‘약속 지키기’와 ‘국가의 미래’라는 가치 사이의 딜레마”라며 “‘과거에 대한 약속’이냐, ‘미래에 대한 책임’이냐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 준수는 그것 자체로는 선하지만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재고하는 일이 반드시 나쁜 일인가”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정몽준 “정치지도자 리더십은 포퓰리즘에 발목 잡혀선 안 돼”
박근혜 “원안은 나라에 도움 무조건 나쁘다 생각하는 게 문제”

“우리 정치인들은 늘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의욕과 야심에서 국가대사를 자기본위로 해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정말 나라를 위한다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민주화된 국가의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은 포퓰리즘에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는 말도 했다. 정 대표는 “당내 의견 차이는 수술을 해서 대못을 뽑아내느냐, 아니면 그냥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할 거냐의 차이”라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당원과 한나라당의 세종시 처방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권력을 분산하는 새 헌법이 필요하다”며 “2월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지은 뒤 내년 2월 초 개헌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예결위의 상임위 상설화와 ▶폭력의원 추방 등 국회 개혁 ▶국민참여선거 도입 ▶여성정치참여 확대 등 정치개혁 ▶국가 보육 지원 ▶공교육 개혁도 주장했다. 정 대표의 연설문은 전날 최종 점검회의에 친이명박계의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정미경·강용석 의원이 참석하는 등 당내 주류인 친이계와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원래 초안에는 ‘과오의 수정’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로 수위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몽준 발언 너무 기가 막혀”=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법(원안)이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고 잘 될 수 있는데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연설 직후 본회의장을 나설 때 기자들이 ‘세종시법이 대못이라고 하는데’라고 묻자 답하면서다. 그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는 정 대표가 전날 세종시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도 원안이 좋아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원안을 하자는 말씀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한 데 대해 “너무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죠. 말도 안 되는…”이라며 정 대표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36분간의 연설 도중 단상을 거의 쳐다보지 않고 좌석 터치스크린의 연설문을 보면서 무표정하게 연설을 들었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원칙을 지켜야 나라의 미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남 연기군민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이란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앙부처가 아닌 기업과 대학을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발전안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영세민용 아파트 1000가구는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효식·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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