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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동상 속으로 앓았다

2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동상의 유지 보수를 위해 제작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내시경 기술자 등이 산업용 내시경을 이용해 동상을 점검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전기드릴을 손에 든 주물 전문가 2명이 5t 크레인을 타고 이순신장군 동상에 접근했다. 이들은 10여 분 만에 동상의 등에 지름 20㎜ 구멍 두 개를 뚫었다. 이 구멍을 통해 산업용 내시경을 넣자 이순신장군 동상 내부가 동상 아래 17인치 모니터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순신장군 동상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동상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2년 만에 내시경 검사 … 내부 곳곳 녹슬고 균열

서울대 나형용 재료공학부 명예교수는 “동상과 바닥을 연결한 지지대에 녹이 슬고 좌대 부분의 콘크리트가 부식됐다”며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 김영원(조소과) 교수는 “접합부 용접이 떨어져 나간 곳이 많고 바닥에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벽돌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광화문광장에 놓인 세종대왕상을 만들었다.



이날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정밀검진에는 내시경 기술자, 주물·금속 전문가 등 11명이 참여했다. 내시경 카메라는 지름 6㎜에 화소가 40만 픽셀인 고성능 산업용 카메라로 비행기 엔진이나 발전기 등 기계 구조물의 내부를 관찰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1968년 4월 27일 고 김세중 작가가 제작한 이순신장군 동상은 주물로 만든 여러 부위를 용접으로 이어 붙여 이음매 균열에 대한 정밀진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시 경제 사정이 열악해 청동의 주재료인 구리를 구하기 어려워 탄피·수저·고철 등을 섞어 만들다 보니 철 성분이 많이 들어가 부식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글=박태희 기자 ,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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