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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보광훼미리마트 유선웅 가공식품팀장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자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 업체엔 정보가 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28세 남자가 오후 4시 훼미리마트 서울 연희동점에서 둥굴레차 한 박스를 샀다’.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본사에 전해지는 것이다. 이런 정보가 모여 매장 운영·상품 진열 등을 위한 참고 자료가 된다.



“아르바이트 경력, 일본어 잘하면 우대”

유선웅 보광훼미리마트 상품본부 가공식품팀장(사진)은 “편의점은 과학”이라고 말한다. 2월 19일 오후 서울 신수동 서강대 마태오관 104호에서 열린 ‘취업선배와의 대화’에서 그는 “소비자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게 편의점 업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과학적 분석을 위해서는 점포 수가 많은 것이 좋다. 표본이 커야 통계에 신뢰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훼미리마트는 제주도에서 개성공단까지 4600여 개 점포를 운영한다. 그는 “현재 매장 수 기준으로 업계 1위 회사”라며 “방방곡곡 외진 곳까지 점포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가 요즘 강조하는 것은 식품의 안전성이다. 그는 “유통기한과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어났다”며 “삼각김밥같이 신선도가 생명인 제품은 회사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매장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바코드를 읽을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은 곳곳에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지정한 유해 상품 정보는 점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점주는 이 상품을 포스(POS·판매 시점 관리 시스템) 단말기에 입력합니다. 그러면 유해 상품의 바코드를 읽었을 때 팔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단말기 화면에 뜨는 식이죠.”



그는 “편의점업계의 최근 트렌드는 입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등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울 성신여대점은 인터넷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주택가 일부 점포는 채소 코너를 특화했다. 차량을 개조해 만든 ‘움직이는 편의점’도 생겨났다.



업계 고민도 털어놨다. 우선 경쟁업체가 많이 들어섰다는 것이다. 24시간 패스트푸드점·카페가 대표적이다. 그는 “편의점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요소는 결국 상품”이라며 “‘훼미리마트에 가니까 이런 상품이 있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경쟁·불황에 맞설 회사 전략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 팀장은 “편의점 고객 대부분은 싱글족”이라며 “이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인테리어를 바꾸고 이벤트를 여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전략에 대해 유 팀장은 “학점·토익 점수 등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본어 회화 가능자나 아르바이트 경력자는 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가 문을 연 점포는 700여 곳. 그는 “일부에서는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전국에 영세 가게가 아직도 9만 개나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의 여지는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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