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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컨설팅 ‘꿈은 이루어진다’] 경기도 풍동중 2 나혜린양

나혜린양(왼쪽)이 이재학 PD와 함께 KBS ‘무한지대 큐’ 생방송 스튜디오를 둘러봤다. [최명헌 기자]
‘꿈’을 찾아다니던 소녀. 직업과 관련된 책과 사이트를 뒤지고 진로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드디어 ‘이거다’ 싶은 직업을 찾았다. 하지만 걱정부터 앞선다. ‘명문대를 나와도 합격하기 어렵다는데’ ‘여자라서 진출하기 힘들지 않을까’ ‘앞으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PD라는 직업에 매료된 나혜린(경기도 풍동중 2)양은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싶다”며 신청 사연을 보냈다.



현장에서 본 PD의 모습 ‘바로 이거다’ 감 잡았어요

글=최은혜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촬영·편집·더빙 밤샘 작업, 친화력도 갖춰야



지난달 27일 혜린이의 일일 멘토 이재학 PD(허브넷)를 만나러 간 곳은 서울 여의도의 한 종합편집실. 이날 오후 7시 KBS ‘무한지대 큐’에서 방영될 영상물을 최종 편집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편집이 마무리되자 이 PD는 비디오테이프를 들고 바쁘게 더빙실로 향했다.



“더빙실은 영상에 음악과 효과음, 내레이션 같은 소리를 입히는 곳이야. 이 과정까지 거치고 나면 실제 방송에 나갈 영상물이 완성되지.”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보며 적절한 타이밍에 소리가 입혀지도록 하기 위해 편집기사와 PD는 초긴장 상태다. 혜린이는 “PD는 활동적이고 신나는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 앉아 편집하는 모습을 보니 예상 밖이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이 일을 하기 위해선 끈기는 물론 친화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러 스태프들과의 협력 작업이 많은 데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력보다 현장 경험 중요, 여성 PD 진출 활발



혜린이는 요즘 고교 입시를 앞두고 성적과 진학 문제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이 PD는 "PD가 되기 위해 꼭 좋은 학교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선 학력보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혜린이가 ‘이 직업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대학 교내 방송국 활동이 재미있어서 ‘바로 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생방송을 앞둔 오후 6시30분. 편집된 테이프가 건네지고 스튜디오에 방청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혜린이는 이 PD와 함께 스튜디오 밖에서 휴대전화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로 실제 방송을 지켜봤다. 혜린이는 “평소 TV에서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 PD는 “밤샘 작업과 고된 촬영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며 “앞으로 궁금한 점이 있을 땐 언제든 연락하라”고 말했다.



다방면에 관심, 선호 활동 세분화해 고려해야



혜린이는 PD에 관심을 갖기 전 교사·동시통역사·경찰·기자 등 다양한 직업에 흥미를 가졌다. 진로탐색 검사 결과를 분석한 한국가이던스 심리학습센터 한근영 부소장도 “혜린이가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경우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선호하는 활동·직업·성격 등을 세분화해 고려해 보면 좋다”고 설명했다.



혜린이의 적성에 맞는 직업 유형은 예술형과 사회형이다. 고교 진학도 예체능·인문계열이 적합하다. 과목별로는 국어·사회·영어와 같은 인문 학습과 체육·음악·미술·기술·가정과 같이 구체적인 경험·활동을 통해 학습하는 분야에 흥미가 높았다. 한 부소장은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혜린이의 특성에 비춰볼 때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꼼꼼하고 예술적인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PD의 직업 특성과 부합하는 결과였다.



다만 혜린이는 상위권인데도 자신의 성적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등 자신에 대한 기대 수준이 무척 높은 것으로 보였다. 학습 기술 측면에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독서·기억전략·시험대비와 같은 구체적 행동전략이 보완되면 성적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부소장은 “혜린이가 스스로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정서적인 지지와 친밀감을 필요로 하고 있을 수 있다”며 “부모님이 세심히 관찰해 혜린이가 가정에서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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