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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등 경쟁이 부른 부작용”

일본 게이오(慶應)대 종합정책학부 야나기마치 이사오(柳町功·사진) 교수는 “일본 기업들의 잇따른 리콜 사태는 서양 기업을 무조건 따라잡자는 양적 경쟁의 부작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 쇼크는 2007년부터 제너럴 모터스(GM)를 좇아가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대할 때부터 예견됐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1980년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은 선진국 기업을 따라잡자는 ‘캐치업’ 슬로건이 크게 작용했다.



야나기마치 게이오대 교수의 진단

그는 “맹목적으로 1등만 지향하면서 생산규모 확대를 추구하자 원래 잘되고 있던 기술 위주의 생산 시스템에 허점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모노즈쿠리(物づくり)’의 원천은 대량생산보다는 품질 우선이었다”며 “글로벌 생산을 위해 설비를 급속도로 확장하다가 제일 중요한 부분을 소홀한 결과, 리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모노즈쿠리’는 일본 전통의 장인(匠人) 정신으로 정교한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도요타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해외생산 체제를 위해 미국 등 외국에 공장을 만들 때는 일본의 기술로 만들지만, 부품과 소재는 현지 조달이 불가피해지면서 품질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외 생산설비를 줄여서 질 위주의 생산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문제는 일본 제조업 전반의 문제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치열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일본 기업의 중심이 질 위주에서 생산 위주로 크게 치우쳐 있었다”며 “해외에서 같은 수준의 품질을 달성하는 것이 앞으로 일본 기업의 글로벌 경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들은 맹목적인 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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