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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김 위원장 건강도 회복됐고 …” 정상회담 강한 의지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명예회장(오른쪽)을 접견했다. 두 사람은 세계경제 전망과 개도국 지원 방안, 대한국 투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존 체임버스 시스코그룹 회장과도 면담했다. [다보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층 진전된 발언을 했다. “연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는 발언이다.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이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이 대통령이 ‘연내’란 시점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또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세 가지 원칙을 말했다. “북한 핵 포기에 도움이 되고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국군포로, 납치 문제 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면”이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달랐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양측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선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진전’이 회담의 전제조건인지조차 불투명해진 셈이다. 이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얘기가 정부 내에서 제기될 정도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BBC기자의 짤막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가급적 피한다는 인상도 줬다. 최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 공격 의사가 분명하면 바로 타격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원론적 얘기로, 군사상 일반론”이라고 했다.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도 회복됐고, 북한의 붕괴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북한이 서해안에 해안포 사격을 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대북 발언은 이처럼 차분했다. 그래서 남북 간에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이 됐고, 시점을 언급할 만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모두가 원론적 언급”이라며 선을 그었다.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간 논의는 어떠한 라인을 통해서도 진행되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부적으론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쪽이 다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접촉은 없지만 향후 금강산 관광 문제 등 다른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권 일각에선 남북 정상회담이 이르면 6·2 지방선거 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니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성사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 경우 이 대통령은 G20 회의의 성공을,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시각 교정과 지원이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연내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대북정책의 큰 그림을 짜고 있는 건 분명하다. 다만 북한이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긴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다보스=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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