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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거부 SAT 강사 학원 측이 납치 폭행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유명 SAT(미 수학능력시험) 강사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서울 강남의 SAT 학원 대표 등 9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R학원 대표 이사인 B씨(40) 등은 ‘스타급’ SAT 강사인 S씨(38)가 학원과의 재계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R학원은 최근 경기도에서 SAT 문제를 유출한 강사 장모(구속)씨가 소속된 곳이다.

경찰은 R학원 측이 직원과 폭력배 등을 동원해 S씨를 납치한 뒤 폭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 9명 중 범행에 적극 가담한 2명을 조사했다. 범행을 주도한 B씨 등 나머지 7명을 추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씨는 R학원과의 재계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두 차례 납치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S씨와 R학원의 계약은 2010년 3월까지였다. S씨는 R학원의 무리한 수업 강요와 부당한 대우에 불만을 품고 재계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4곳의 유명 SAT 학원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수업을 마친 뒤 경기도 소재의 한 개인 별장으로 끌려갔다. 덩치 큰 남성 4명이 S씨의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차에 태웠다고 한다. S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릎을 꿇린 채 폭행을 당하면서 재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S씨가 서명을 거부하자 일당 중 한 명은 S씨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계약서에 서명하든지 이곳에서 죽든지 하나를 택하라”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S씨는 다음 날 새벽 풀려나 당일 수업을 마친 뒤 경찰에 신고하고 학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R학원 측 관계자들은 1월 14일 S씨를 찾아내 한 차례 더 납치했다. S씨는 경찰에서 수차례 피해자 조사를 받은 뒤 현재 미국으로 몸을 피한 상태다. 강의를 맡은 S씨의 잠적에 대해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R학원 측은 “S씨가 학력을 위조했으며 돈을 들고 도망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R학원 측은 경찰 수사에 대해 “S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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