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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콜레라' 첫 발생…방역 비상

최근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대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 폐사의 원인은 가금(家禽) 콜레라이며, 피해 규모가 28일 현재 1만2천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야생조류가 농약이나 환경오염이 아닌 세균성 전염병으로 집단 폐사한 것은 처음으로, 사육 중인 닭이나 오리 등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농가에 방역비상이 걸렸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서산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2일 이후 천수만 일대에서 수거한 죽은 철새들을 조사한 결과 폐사 원인이 '가금 콜레라' 로 판명됐다" 고 밝혔다.



역학조사를 담당했던 조류질병과 김재학(金在鶴.54)과장은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닭.오리 등 가금류들은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방역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金박사는 "폐사한 새들이 시베리아에서 이달 초 날아 온 겨울철새들이어서 균이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공주대 생명과학과 조삼래(趙三來.48.조류학)교수는 "미국 등 외국에서는 철새가 콜레라로 죽었다는 학계 보고가 종종 있었다" 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천수만 일대에서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서산A지구에서 가창오리 60여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이후 28일까지 청둥오리.고방오리.기러기 등 철새 1만2천4백60여마리가 폐사했다. 그러나 최고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진 29일 이후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전국의 다른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닭.오리.거위.칠면조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활동에 착수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사육하는 닭.오리 등의 경우 감염.발병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하는 경우여서 주변지역에 대해 방역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서산=최준호.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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