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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신화는 이 빨간 부츠에서 시작됐다

노란 끈이 묶인 빨간 부츠.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가 꿈을 향해 첫걸음을 뗀 스케이트다.

김연아의 첫 스케이트는 다섯 살 때 고모한테 받은 것이었다. 고모는 이웃에서 버리려 하는 걸 ‘연아에게 맞겠다’ 싶어 얻어다 줬다. 보통 선수용 스케이트는 발목 보호를 위해 단단하게 만들어지는데 이 스케이트는 종잇장같이 얇고 부드러워 발을 감싸는 가죽 정도에 불과했다. 발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발목을 지지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다섯 살 연아는 가녀린 발목 힘만으로 버텨 내며 스케이팅을 해야 했다.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김연아 자서전이 28일 출간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앙출판사가 펴낸 이 책의 제목은 『김연아의 7분 드라마』다. 본지는 이 자서전 원본을 단독 입수해 주요 내용을 미리 공개한다.

김연아는 이 책에서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을 달릴 때의 두근거림부터 시작해 ‘동계올림픽 놀이’에서 미셸 콴 흉내를 내며 꿈을 키우던 소녀 시절, ‘운동하는 로봇’이 된 듯한 생각에 스케이트를 벗으려 했던 사춘기 시절까지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더 늦기 전에 직접 한번 써 보자’며 자서전 집필을 결심한 김연아는 오랜 기억을 더듬고 녹화 자료까지 찾아보며 꼼꼼하게 글을 써 나갔다. 그는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로 살아가기 위해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고 말했다.
그는 서문에서 ‘13년 동안 훈련을 하면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엉덩방아를 찧었고, 얼음판 위에 주저앉아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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