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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관 500년 만에 연다 … 모나리자 비밀 풀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노년에 스스로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왼쪽)와 그가 남긴 모나리자. 일부 학자는 두 그림의 얼굴 모습이 유사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관이 사후 491년 만에 열린다.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 모나리자가 여장(女裝)을 한 자화상이라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데일리 메일은 24일 이탈리아의 국가문화유산위원회가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의 앙부와즈 성에 낸 다빈치 유해 발굴 허가 요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다. 다빈치는 이 성의 생 위베르 예배당에 잠들어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인류학자 조르지오 그루피오니가 이끄는 조사팀은 다빈치의 두개골을 발굴한 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얼굴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다. 그 뒤 이를 모나리자와 대조해 다빈치가 자신의 얼굴을 모델로 삼았다는 주장의 진위를 밝힌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약 1500년 전에 순장된 10대 가야 소녀의 모습을 복원한 것처럼 최근 두개골로 얼굴을 추정하는 것은 널리 활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조사팀은 다빈치의 유골에서 추출한 DNA와 현재 이탈리아 볼로냐에 살고 있는 그의 후손의 DNA를 대조해 앙부와즈 성의 유해가 실제로 다빈치의 것인지를 검증하는 작업부터 벌일 계획이다. 다빈치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이 성에 온 뒤 그 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조사팀은 또 부수적으로 유골 분석을 통해 그의 사인도 확인할 방침이다. 역사학자들은 그가 결핵이나 매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납 중독설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탈리아 조사팀의 발굴을 허용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구체적 사항에 대한 협의와 조사 착수는 올해 여름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와 국제 미술계에서는 “모나리자의 모델이 누군지 확인하는 일이 관을 열어서까지 해야 할 일이냐”는 반대 여론도 일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모나리자 모델 논란=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 모델의 정체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은 피렌체의 비단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두 번째 부인 게라르디니라는 이탈리아 학자 주세페 팔란티의 학설이다. 그는 16세기의 이탈리아 학자가 쓴 다빈치의 전기 등 역사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는 다빈치가 자신의 얼굴을 모나리자에 그려넣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초상화의 얼굴 윤곽이 모나리자와 유사하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자화상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다빈치가 동성애자였으며, 그래서 자신을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또 다빈치의 어머니 카테리나가 모델이라는 설과 이탈리아 후작 부인 이사벨라데스테의 모습이라는 설도 있다. 단지 상상의 인물을 그렸다는 주장도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적 예술가. 미술가·과학자·기술자·사상가로 활동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에서 태어나 르네상스 화가들의 사실주의 기법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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