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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나들목 앞 임시버스정류장 정차공간 좁고 인도 없어 사고 위험 높아

천안나들목 앞 도로에서 택시들이 차선을 가로질러 안서동 방향으로 가고 있다. 택시들은 버스에서 내린 승객을 태우기 위해 불법유턴을 일삼고 있다. [조영회 기자]
#1. 22일 오전 8시30분 천안나들목 앞. 2~3분 간격으로 시외·고속버스가 줄지어 멈춰 섰다. 버스가 선 곳은 임시정류장.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를 걸으며 종종 걸음으로 안서동 방향으로 향했다. 승객 가운데 곧바로 인도로 올라서지 않은 사람들은 코너를 돌아가는 차량에 부딪힐 뻔 했다. 이 같은 아찔한 장면은 하루에도 수십여 차례 볼 수 있다.

#2. 잠시 뒤 버스 한 대가 임시정류장을 20m쯤 지나 멈췄다. 임시정류장에 이미 두 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지나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곳에서 내린 10여 명의 승객들은 폭이 6~7m 가량되는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갔다. 이들이 도로를 가로지를 때 안서동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잇따라 진입했다. 승객들은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개통한 제4지방산업단지 진입로. 도로 개통 이후 천안나들목 하이패스 차로 이설 문제에 이어 임시버스정류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나들목에서 빠져 나온 시외·고속버스들이 임시로 정차하도록 만든 정류장이 오히려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진입로 개통 전 임시버스정류장은 나들목에서 빠져 나와 좌회전을 한 뒤 천안로네거리 200m쯤 전에 있었다. 당시에도 승객들의 무단횡단과 비좁은 인도, 도로공사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진입로 개통 이후 옮겨진 현재의 임시정류장 역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 승객들은 물론 버스 운전기사들의 개선요구가 높다. 임시버스정류장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임시정류장이 나들목과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 또 하나는 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장소가 비좁아 정류장을 지나치는 버스가 많다는 것. 마지막으로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불법으로 도로를 횡단하는 택시 등이다.

첫 번째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건상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가 어렵다는 게 천안시 등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이미 많은 버스들이 이 곳을 정류장으로 알고 있는데다 마땅히 옮길 장소도 없다는 것이다. 도심방면으로 옮기면 버스가 정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안서동 방면으로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위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시외버스 운전기사 장모(58)씨는 “버스들이 임시정류장을 지나쳐 정차할 경우를 고려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건널목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문제인 좁은 정차구간은 버스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가운데 쪽 하이패스 진입로 대신 바깥 쪽 하이패스 진입로를 빠져나오면 버스 서너 대가 한꺼번에 정차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대전이나 청주방면에서 들어오는 버스들이 바깥 쪽 하이패스 진입로를 이용하기 쉽지 않아 문제를 100% 해결하기는 어렵다. 버스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만이 이 문제의 해결방안이다.

마지막으로 택시들의 무단횡단. 천안나들목 앞은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해 택시 수십 여대가 줄지어 불법을 저지른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도심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마구잡이로 도로를 넘나든다. 이날 오전에도 10여 분간 택시 다섯 대가 천안나들목 방향으로 진입하는 척 하다 반대편 5~7개 차선을 가로질러 안서동 방향으로 향했다. 이들은 불법유턴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도 치웠다. 중앙선 분리대는 위급상황을 제외하고 뚫려선 안 된다.

현재 천안나들목 앞 도로 여건상 택시들의 불법운전을 막는다면 오히려 승객들의 불편이 커진다. 승객들이 안서동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수백m를 걸어가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

결국 임시정류장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택시 운전기사 박모(43)씨는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시내버스보다는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이 능사가 아니다. 우선 진입로부터 만들어주고 난 뒤 단속을 하는게 순서 ”라고 말했다.

시외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는 강철환(37)씨는 “천안나들목 앞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 데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해결방안을 만들지 않으면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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