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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장정의 끝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맛있는 줄 모르게 됩니다. 멋있는 풍경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에서 조금 떨어지면 아름다움을 더 고맙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 살면서 문득 넓은 바다를 찾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번엔 멀리 갔다 왔습니다. 나의 애마, 1t 트럭을 몰고 굽은 길에서는 온몸으로 원심력을 버텨내고, 규정 속도를 넘나들며 3시간은 족히 달려 신안군 증도에 갔습니다. 증도는 단일 면적으로 국내에서 제일 큰 ‘태평염전’이 유명한 곳입니다.



정처 없는 방랑길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는 동쪽을 향해 가고, 늦은 시간에는 서쪽을 향해 갑니다. 해를 바라보며 움직입니다. 오래된 사진기자의 습성이기도 합니다. 버지선착장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갔습니다. 대초ㆍ덕정ㆍ장고 마을을 지나고, 300년 이상 늙은 우전마을 당산나무도 지나고, 갯벌생태전시관과 엘도라도 리조트를 지나고, 울퉁불퉁한 흙길도 내처 달리니 그 끝이 ‘왕바위’입니다. 이제부터 바다입니다. 노을 빛도 무너지는 시간에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오늘의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은 ‘벼락섬’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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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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