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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특수 … ‘철 없는’ 반도체

지난해 해외 경쟁업체와의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이례적인 겨울 성수기까지 맞아 산뜻한 새해 출발을 하고 있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고했고, 삼성전자도 다음 주 기록적인 4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업체가 주력으로 삼는 DDR3램의 가격이 근래 급등하면서 당분간 호황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7·넷북 인기에 공급 달려 … 삼성전자·하이닉스 대규모 영업이익 전망

◆‘겨울 비수기’도 없다=반도체 업계에서 겨울은 쉬어 가는 시기다. 서구의 추수감사절·성탄절 등 연말 선물용으로 PC가 인기인데, 이 물량을 대기 위해 PC 제조업계가 가을까지 부품을 많이 주문해 제품을 만들고 이후 생산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딴판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력 생산품인 DDR3 1Gb(기가바이트) 128M×8 1333㎒ 제품의 주문이 쇄도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17일 2.45달러에서 이달 24일 3.02달러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홍경선 차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출시와 보급형 미니 노트북 컴퓨터인 ‘넷북’ 보급 증가 등으로 인해 DDR3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1분기 역시 넷북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PC업계가 DDR3를 대거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업계는 겨울에도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안정적인 회복기에 진입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올해 3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2006년 수준을 뛰어넘는 연간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치킨게임’ 승리 효과=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해 초까지 2년 가까이 진행된 반도체업계의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2007년부터 수요가 줄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 게다가 2008년 말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의 한파를 겪으면서 세계 D램 시장에서 두 회사는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치킨게임이 시작되기 전인 2006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8.2%, 하이닉스는 16.6%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각각 34.8%, 21.6%로 올라갔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40%, 하이닉스가 2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지난해 나란히 40나노급 2Gb DDR3 D램을 생산하면서 세계 3, 4위인 일본 엘피다나 미국 마이크론과의 기술 격차를 확실히 벌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2조799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도 29일 8조원이 넘는 최대 반도체 매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은 하이닉스가 7080억원, 삼성전자가 2조원에 가까워 최고의 호황기인 2006년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7년 44.8%까지 떨어졌던 국내 반도체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올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외 업체들이 앞다퉈 D램 공급을 늘릴 계획을 잡고 있어 또다시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문병주 기자



☞치킨게임(Chicken Game)=두 대의 차량으로 반대편에서 서로 돌진해 먼저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게임. 양보하지 않을 경우 둘 다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빗댄 말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무모한 설비 증설 경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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