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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체험·친절 서비스 … 안동 학가산온천이 떴다

안동 학가산온천 전경. 온천은 자동차로 서안동IC와 2분, 안동시가지와 5분 거리에 있다. [학가산온천 제공]

안동 학가산온천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안동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08년 9월 개장한 학가산온천은 지난 한해 54만명이 입장하는 등 현재까지 총 80만명이 찾아 짧은 기간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주말은 하루 평균 4000명이 들른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 전날은 하루 6000여 명이 몰려 옷장이 모자라 한동안 매표를 중단할 정도였다는 것.

온천 방문객은 경북은 물론 대구와 서울·경기·경남·강원 등 전국에 걸쳐 있다. 또 내국인 이외에 일본·미국·스페인 등 20여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도 들어 있다. 오사카에서 왔다는 일본인 후미코(61·여)는 “하회마을을 방문했다가 매표소에서 온천 홍보 팸플릿을 보고 한국 온천을 체험하고 싶었다”며 “일본 온천은 작은 편인데 학가산온천은 커서 답답하지 않아 좋다”는 말을 남겼다.

안동 학가산온천관리사무소 이상열(54) 소장은 “다른 온천과 차별화한 친절 서비스가 발길을 끌어당기는 큰 힘”이라고 말했다. 학가산온천은 매일 이용이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표소 입구에서 남녀 직원 넷이 제복을 입고 깍듯이 인사하며 손님을 맞는다. 대형 할인점을 벤치마킹해 온천에 처음 도입했다. 이 소장은 “별것 아닌 이 인사가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온천에서 문화를 체험하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온천 로비나 야외 등지에서 전시회나 음악회, 그림 그리기 대회는 물론 영화도 상영한다. 온천 로비와 탈의실 등 눈길이 자주 가는 공간에는 생화를 배치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꽃을 바꾼다. 온천 수질이나 시설은 대부분 평준화돼 정성이 담긴 서비스가 온천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온천을 찾은 강성포(49·대구시 관음동)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직원도 친절해 자주 오게 될 것같다”며 “안동 사람들이 부럽다”고 했다. 정선군과 봉화군 등은 벌써 학가산온천을 벤치마킹했다. 인기에 힘입어 안동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학가산온천은 개장 첫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실현했다.

학가산온천은 첫해 3억9000만원 흑자에 이어 지난해는 매출액 23억5000만원, 비용 19억40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흑자를 냈다. 2년 연속 8억원의 흑자 기록으로 지역의 세수 증대에도 기여했다. 특히 그동안 다른 지역 온천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해마다 수억원씩 빠져나가던 경제적 손실이 사라지게 됐다. 학가산온천이 뜨면서 반면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예천온천과 풍기온천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각지도 않은 운도 따랐다고 한다. 학가산온천은 건립 때 토지보상가가 23억원에서 현재는 부동산 가격이 51억원으로 두배 이상 뛰어 가만히 앉아 28억원이 불어나기도 했다.

송의호 기자

◆학가산온천=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인근인 안동시 서후면 명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700m에서 분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이다. 지상 3층 6500㎡ 규모며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일반인의 경우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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