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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나라가 무너졌다] 무너진 고아원 … 텐트도 없어 밖에서 자

존(3·사진 오른쪽)과 이스멜(6)은 아이티에서 지진 피해가 특히 심했던 카르푸 지역 고아원에 살고 있다. 돌을 막 지낸 뒤 고아원에 들어 온 존에게 이스멜은 형 이상의 존재였다. 지진이 일어난 요즘 유독 존은 형 이스멜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규모 7.0의 지진이 강타해 고아원 건물이 붕괴 위기에 처하는 바람에 존과 이스멜 등 이곳 고아원 17명의 아이들은 요즘 바깥에서 잔다. 변변한 이불도, 이슬을 가려줄 만한 텐트도 없다. 지진이 뭔지 알 턱이 없지만 존은 닷새 전 고아원 전 식구가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운 충격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잠시도 이스멜의 손을 놓지 않으려 했다.



존과 동갑내기 다민은 지독한 영양실조와 비타민 부족으로 배만 볼록할 뿐 다리와 팔은 뼈만 남았다. 걷지도 못할 정도다. 이번 지진으로 아이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원장 이브로스 달레그라드(55)가 양계장에서 일하고 버는 수입에 의존했으나 그마저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외부 지원은 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 지원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나마 지진 후 들어온 미군이 식량과 물을 갖다 줘 버티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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