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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안(新案) 발표 이후] MB “소속에 따라 그냥 완전히 의견이 뭉쳐져서야 …”

12일 청와대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왼쪽)이 “세종시 신안은 광주 죽인다”고 하자 정운찬 총리가 “그게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가운데는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신안(新案) 추진을 위한 드라이브에 나섰다. 정운찬 총리가 신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야당·친박계 ‘묻지마 반대’ 비판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역사의 평가”까지 언급했다. 특히 정치인들의 ‘묻지마 반대’를 비판했다. 정치권 설득을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야당, 그리고 여당 내 친(親)박근혜계가 당론 또는 ‘계파론’으로 반대를 해서는 신안의 법제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이 “소속에 따라 그냥 완전히 의견이 뭉치는 것은 안타깝다”고 한 것은 야당과 친박계 개개인을 향한 메시지다. 조직의 논리에서 벗어나 정부의 신안을 봐 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현안이 아니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하나의 정책”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 논리에서만 보지 말고 국가적·역사적 관점에서 개인의 의견을 내고 평가받으라는 주문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신안 발표 전 참모들에게 “수도 분할에 찬성했는지, 아니면 새 세종시에 찬성했는지에 따라 역사가 정치인들을 평가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자주했다고 한다.



이날 불교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의 탄신 98주년 특별법요식에 보낸 축사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모든 국가적 사안에 대해 작은 이익을 앞세우는 소아적 사고와 지역분할의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국가 백년대계와 나라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국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역시 세종시 문제를 ‘정파적 이해’에 따라 재단하지 말라는 의미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는 “야당 중 일부만 이탈표가 생기고 친박계가 조직적 반대표만 행사하지 않는다면 신안을 국회 표결에 부쳐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은 ‘각개격파’를 통해 야당이나 친박계 내 수도권 의원들을 돌려세워 신안 법제화를 위한 ‘표’를 모으겠다는 구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 같은 구상을 막고 있는 벽은 두텁다. 박근혜 전 대표가 신안 발표 하루 만에 강경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신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정무라인 관계자와 접촉만 해도 야당이나 친박계 내에선 ‘변절자’ 소리를 들을 판”이라며 “의원 개개인을 만나 마음을 돌리는 일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당분간 청와대는 충청권 여론을 바꾸는 우회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충청권에서의 여론이 반전되면 야당과 친박계 의원들에게도 ‘정치적 회군(回軍)’의 근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는 (충청권 여론)설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일이든 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의 하나로 이 대통령이 조만간 특별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건설 현장을 찾는 방안도 거론된다.



◆“선거 다가오니 ‘선거적 발언’”=이날 간담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세종시 블랙홀 논란’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정부가 기업들을) 세종시에 다 가져가는 게 아닌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세종시 수정안에 광주·전남과 중복된 산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세종시 때문에 다른 지역이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사들에게 “선거가 다가오니까 지사들이 ‘선거적 발언’을 많이 하더라”는 뼈있는 농담을 했다. 선거를 의식해 국가 백년대계를 그르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반은 정치인, 반은 공직자”라며 “지역발전도 중요하게 다루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남궁욱 기자 ,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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