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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계 글로벌화 멀어 … 외국인 임원 영입에 힘써야”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장 오디베르(사진) 뉴마켓 담당 사장은 한국 금융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면 문화권이 비슷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BNP파리바자산운용 장 오디베르 뉴마켓 담당 사장

그는 한국 금융회사들에 중국을 특히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같은 문화권이고 시장도 넓은 데다 인구 밀집 대도시가 많아 사업하기 효율적이다. 다른 아시아 나라보다 글로벌 회사들의 경쟁도 아직 덜한 편이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사들이 흔히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세계 10위권 진입’ 같은 건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 무엇으로 1등을 할 것인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아시아에서 파생상품 3위’ 같은 게 현실적인 목표다. 요즘 글로벌 금융계에선 아무도 ‘최대(biggest)’를 주장하지 않는다. 크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는 한국 금융계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국제화를 꼽았다. “한국 사회는 많은 면에서 국제화됐지만 금융회사들은 갈 길이 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반드시 해외에 나가야만 국제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글로벌화 노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꼭 외국에 사무소를 둬야만 거래가 성사되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조직을 만들어 일본 연금펀드 같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평판도를 쌓아 가는 게 더 알찰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본사에 외국인 임원을 영입해 전반적인 절차를 국제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외국에서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글로벌화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진출 국가에 따라 단독 진출,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합작회사 설립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인도·중국 등 이머징마켓이나 한국 같은 소매 위주의 시장에선 현지 기업과 합작 투자하고,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문화적 갭’이 없는 선진국 시장에는 독자 진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 그는 “현지 파트너를 제대로 찾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어 소매 시장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한파 금융인이다. 금융인으로 35년간 일하면서 8년을 한국에서 근무했다. 프랑스의 금융그룹 BNP파리바는 1860년 중국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해외로 나가 지금은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590억 유로(약 6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특별취재팀=김준현(베트남·캄보디아), 김원배(인도네시아), 김영훈(미국), 조민근(중국), 박현영(인도·홍콩), 한애란(두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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