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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회사 CEO, 한국 금융수출에 조언

홍준기(사진) 노무라 글로벌 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좀 더 역량을 합쳐 나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보니 재원이 결집되지 못해 시너지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은행·증권 뭉쳐서 나와야 시너지 … 직원 평가도 철저히 성과 위주로”
노무라 글로벌파이낸스 홍준기 아시아.태평양 대표

그는 “은행과 증권이 한 지붕 아래 있어도 해외 진출을 각자 하더라”며 “자본시장통합법을 활용해 뭉쳐야지, 그렇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지금처럼 해외에 진출하면 비용 낭비가 크고, 감내하는 리스크에 비해 이익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노무라도 20년간 상당한 수업료를 지불하며 해외 진출을 시도하다가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 대열에 섰다”면서 “유기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니 한국 금융회사들도 스스로 국제화 노력을 하면서 해외에서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금융사들이 글로벌화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투명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꼽았다.



“투자은행(IB)은 성과 위주의 사업이다. 실적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우수 인재들이 IB로 모여든다. 평가에 의해 보상이나 진급뿐 아니라 퇴출도 이뤄진다. IB의 근간이라고 할 정도로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한국 금융회사들도 글로벌 IB가 되려면 평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구성원의 전문성 향상도 숙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이나 일본 금융사들은 직원들을 이 부서 저 부서 순환 근무를 시킨다. 그렇게 해서는 글로벌 IB와 경쟁할 수 없다. 업무를 맡은 지 1~2년 된 사람은 수십 년간 한 업무를 맡아 전후 맥락을 모두 꿰고 있는 글로벌 IB와는 게임이 안 된다. 전문성과 업력을 쌓지 않으면 항상 뒤따라갈 수밖에 없다.”



한국 금융사들이 글로벌 IB를 지향하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봤다. 상업은행의 경우 각국의 규제가 더 많고, 소매 시장 공략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 그는 “일반적으로 증권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0%인 반면 은행은 10~15% 선이어서 수익성에서도 증권 업무가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과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뒤 UBS와 리먼브러더스를 거쳤다. 지난해 노무라가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이후 노무라에서 아시아 지역의 기업 상장, 증권 및 채권 발행, 파생상품, M&A 금융 등 IB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해 2분기(7~9월) 처음으로 일본보다 해외에서 매출을 더 올렸다. 세전 이익도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등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별취재팀=김준현(베트남·캄보디아), 김원배(인도네시아), 김영훈(미국), 조민근(중국), 박현영(인도·홍콩), 한애란(두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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