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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캠핑 여행] 장작 패고, 바비큐 굽고 … 가슴 속 얘기 솔솔 나와요

금세 지나가 버리는 방학이 아쉽다면 이번 주말엔 밖으로 나가보자.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는 곳에서의 ‘1박 2일’은 부모와 자녀 사이를 부쩍 가깝게 만들어 준다.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캠핑족이 늘어 정보를 얻기도 수월해졌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캠핑 여행에 따라가 봤다.



캠핑장에서의 1박2일을 만끽한 아이들. 부모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녀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정옥 기자]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 날씨가 부쩍 추워진 데다 일요일 오후여서인지 한산하다. 그런데 캠핑장 한쪽에 분주한 가족의 모습이 보인다. 튼튼하게 세운 텐트와 대여한 캠핑카 옆에서 저마다 불 피우기, 떡볶이 만들기, 짐 정리 등 각자의 역할을 찾아서 하고 있다. 손을 호호 불게 만드는 추운 날씨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 “겨울 캠핑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이승열(40)씨네 일행이다. 평소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는 안기윤(42)·김문석(41)씨 가족이 동행해 모두 세 가정이다.



“떡볶이 먹자!”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이현수(서울 매원초 3)·안지민·김정후군과 안군의 누나 수민(서울사대부초 6)양이 앞 다퉈 달려들었다. 이군의 어머니 김진희(37)씨가 “캠핑하러 오면 평소보다 밥을 세 배로 먹는다”며 웃었다. 외둥이인 이군과 김군도 야외에 나오면 집에서보다 모든 일에 의욕적이다. 장작 패기도 서로 “내가 해 보겠다”며 손도끼를 들고 힘자랑을 한다. 집에서라면 억지로 시켜도 안 했을 일들이다.



아이들이 어묵 꼬치를 잔뜩 만들어 놓고 축구를 하러 몰려 나가자 엄마들은 국물을 끓인다. 그 사이 아빠들은 바비큐 준비, 아이들과 놀아주기, 쓰레기 정리를 맡는다. 김군의 어머니 김희(38)씨는 “여러 가족이 함께 캠핑을 다닐 땐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며 “돌아가며 여행을 주최하고 각자 강점을 살려 야영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안군의 어머니 유세진(39)씨는 “남편들이 평소보다 부지런해지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준다”며 “알게 모르게 아빠들끼리 경쟁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램프를 켜고 텐트 안 테이블에 모두 모여 앉았다. 이씨가 TA(교류분석) 성격유형 검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바비큐가 익는 동안 검사를 통해 부모의 성향을 알아보고 지금의 양육 방식이 올바른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지난번 캠핑 때는 함께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산에 오를 때면 부모·자녀를 서로 바꿔 손 잡고 가기도 한다. 유씨는 “서로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해주는 조언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캠핑 초보라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기초 지식을 얻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캠핑족이 늘면서 관련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캠핑 매니어인 이씨는 인터넷 카페 중 ‘캠핑퍼스트(http://cafe.naver.com/campingfirst.cafe)’와 ‘캠핑&바베큐(http://cafe.naver.com/campingnbbq.cafe)’를 즐겨 찾는다. 주로 새로운 캠핑 명소나 다른 가족의 후기·사진을 참고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족 캠핑 장소로 경기도 가평군의 자라섬·연인산·합소 캠핑장, 강원도 춘천시의 남이섬, 경기도 연천군의 한탄강 캠핑장,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캠핑장 등을 추천했다. 이씨는 “전국 곳곳의 자연휴양림도 캠핑장에 비해 편의시설은 다소 부족하지만 숲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시간대별로 있는 숲 설명회에 참여하면 좋은 체험학습이 된다”고 말했다.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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