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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용광로』



요람에서 마른 땅으로 여기에 서있는 것은, 의식있는 원자 호기심있는 물질 - 리처드 파인만

인간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원자다!



이 세상 만물과 인간은 원자로 이루어졌다. 인간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원자들이며 이 원자들을 만들어 낸 마법의 용광로는 다름 아닌, 밤하늘에 빛나는‘별’이었다.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 수십억,수백억, 수천억 개의 별이 죽었다. 우리 피 속의 철, 우리 뼈 속의 칼슘 그리고 우리가 숨 쉴 때마다 허파를 채우는 산소, 이 모든 것은 지구가 탄생하기 전에 소멸된 별의 용광로에서 요리됐다. 따라서 우리 몸의 무거운 원소들은 오늘날 우리가 전혀 모르는 헤아릴 수 없이 먼 과거와 우리를 연결시키기도 한다.



도대체 왜 우주는 원자들이 스스로에 대해 궁금해하는 능력을 가지도록 허락했을까? 이 문제는 분명 풀리지 않은 과학의 위대한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다. 『마법의 용광로』(사이언스 북스 펴냄)에서 들려주는 먼 길을 돌아온 원자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우리는 마침내 자연이 사용하는 2개의 주요 용광로를 발견했다. 대폭발의 지옥불과 별의 내부였다. 헬륨과 가벼운 원소들은 우주 탄생 10분 안에 버려졌으며 1세대 별의 일원이 됐다.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대부분 별의 용광로에서 순서대로 조립돼주로 적색 거성이 바깥쪽 대기를 가볍게 불거나 초신성이 별 잔해를 은하 곳곳에 발사시킬 때 우주 공간으로 배출됐다.



우리는 우리 몸을 구성한 원자들의 풍부하고 복잡한 역사를 발견했다. 이 원자들은 오래 전에 죽은 별들이 죽음의 고통 속에서 우주로 토해 낸 것들이다. 이들은 별 사이를 떠다니다가 기체와 먼지들이 이미 많이 있던곳, 즉 ‘우주의 국 냄비’ 속으로 들어갔다. 이 국 냄비 속의 물질에서 새로운 별이 탄생했으며 이 별이 죽으면서 뱉어 낸 원자들은 다시 별 사이의 공간 속으로 힘겹게 나왔다.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지구의 조용하고 차가운 표면에 있던 웅덩이의 화학 구조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겼을 것이다. 아니면 누군가 주장했던 것처럼 우주 공간에서 혜성의 등에 업혀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시작했든 간에 자연 선택의 대상이 됐다. 자연 선택은 희박한 자원을 놓고 투쟁하는 경쟁자보다 효율이 낮은 생명체는 제거해 버렸다. 원시 수프에서 시작된 생명은 생존 투쟁 속에서 더욱 복잡해졌다.



마침내 수백만 세기가 지난 후에 생각하고, 사색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론을 세우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생명체가 생겨났다. 아주 오래 전에 대폭발의 불덩어리와 은하수 곳곳에 흩어진 수없이 많은 별에서 버려진 원자들이 모여서 인류가 됐다. 간단히 말해 호기심으로 가득한 원자가 된 것이다.



자, 도대체 왜 우주는 원자들이 스스로에 대해 궁금해하는 능력을 가지도록 허락했을까? 이 문제는 분명 풀리지 않은 과학의 위대한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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