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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만남에 관한 말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난 자는 반드시 헤어진다. 거자필반(去者必返).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 만남과 헤어짐은 삶의 기쁨과 슬픔을 대변한다.



이 난에서 헤어짐에 관한 말을 다룬 적이 있는데, 만남에 대한 말도 제법 있다. 악연(惡緣)이 아니라면 헤어짐보다는 만남이 좋다. 헤어짐과 관련된 말에는 당연히 ‘별(別)’이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만남과 관련된 단어에는 ‘만날 봉(逢)’이나 ‘만날 우(遇)’가 들어 있다.



상봉(相逢)은 서로 만남을 단순하게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상봉에는 약속해서 만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산가족 상봉’ ‘20년 만의 모자 상봉’처럼 쓰인다. 조우(遭遇)와 봉우(逢遇)는 우연히 만남을, 기우(奇遇)는 기이한 인연으로 만남을 이른다.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가 만나는 것이다. 그것도 약속한 뒤 만나는 게 아니라 뜻밖에 다시 만남을 이른다. 그래서 해후라는 말은 몇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언제 어디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만나는 데 해후를 써선 안 된다. 이제 새해를 만났으니 힘차게 새로 시작하자.



최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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