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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화기상도 <3> 영화

스릴러 붐이 올해도 이어진다. 영화인 20인이 꼽은 ‘빅3’도 모두 스릴러다. 왼쪽부터 ‘하녀’의 전도연, ‘황해’의 김윤석과 하정우, ‘이끼’의 박해일. [중앙포토]


지난해 한국영화계는 ‘해운대’‘국가대표’‘7급공무원’ 등 상업영화와 ‘박쥐’‘마더’‘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작가영화가 보기 좋은 균형을 이뤘다. 바짝 얼어붙은 투자환경 속에서 이뤄진 결실이라 더 알차 보였다. 3년 만의 ‘1000만 영화’ 탄생 등으로 극장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맞기도 했다. 이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영화가 올린 실적이다.

하녀·황해·이끼 ‘빅3’… 스릴러 바람은 계속 분다



올해라고 충무로에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겨냥해 줄줄이 제작되고 있는 전쟁 블록버스터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맞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재한 감독의 ‘포화 속으로’, 연평해전 영웅들의 이야기인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와 백운학 감독의 ‘연평해전’,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이 다시 만난 300억원 규모의 대작 ‘디데이’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적으로는 2008년 ‘추격자’의 대성공 이후 계속되는 스릴러 바람이 여전할 전망이다. 코미디나 휴먼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무게감 있는 소위 ‘남성영화’가 많다. 제작·투자·평론 등 영화계 분야별 전문가 20명이 올해의 기대작을 3편씩 선정했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 나홍진 감독의 ‘황해’,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빅3’로 꼽혔다. 3편 모두 스릴러다. 여간 해선 칭찬 듣기 힘든 게 스릴러라지만 기대감을 갖게 되는 건 이들의 이름값 때문이다.



# 고전의 힘, 리메이크로 되살린다 -‘하녀’



가장 많이 지지를 받은 작품은 고 김기영(1919∼98) 감독의 고전을 50년 만에 리메이크하는 ‘하녀’다. 아내가 친정에 간 사이 하녀와 사랑에 빠진 남자가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지금도 여전히 미학적 완성도를 인정받는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영상자료원이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이끄는 세계영화재단(WCF)의 지원으로 디지털 복원판 DVD를 출시하기도 했다. 중산층의 몰락이라는 주제, 에로티시즘의 요소, 스릴러라는 형식 등 화제의 요소가 다분하다. ‘바람난 가족’‘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전도연이 주인공 하녀 역을 연기한다. 주인 남자에 이정재가, 고참 하녀에 윤여정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탐나는도다’와 영화 ‘파주’로 지난해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샛별 서우가 여주인으로 나온다는 사실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상반기에 개봉된다.



“한국에서 가장 도발적인 감독의 신작”(영화평론가 김봉석)



“한국영화사상 최고작과, 으뜸가는 ‘문제적 감독’의 만남.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 (전찬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전도연식으로 재해석될 치명적 매력의 ‘하녀’. 그녀의 소름 끼치는 연기가 기대된다.” (이진훈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팀장)



#‘추격자’의 3인, 옌볜에서 재회하다 -‘황해’



‘황해’가 ‘하녀’ 버금가는 표를 얻은 이유는 순전히 이 세 사람이 빚어낼 화학작용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나홍진·김윤석·하정우. 2008년 스릴러로서는 드물게 5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의 3인방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한국에 오지만,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옌볜 남자 이야기다. 송강호·최민식·설경구에 이어 명실상부한 ‘연기파’ 대열에 합류한 김윤석이 잔혹한 킬러 역을, ‘국가대표’의 미워할 수 없는 입양아 밥으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하정우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남자 역을 맡았다. 나홍진 감독이 또 한 편의 스릴러로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를 깰 지에 대해 많은 영화인이 기대감을 표했다. 할리우드(20세기폭스)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여름철 개봉 예정이다.



“‘추격자’에서 보여줬던 나홍진의 저력, 그 정체가 판가름 날 영화.” (김영진 명지대 교수)



“‘추격자’ 3인방의 재결합. 비정함의 끝에서 관객은 어떻게 반응할까.” (안수현 모호필름 프로듀서)



#‘1000만 감독’, 웹툰을 만나다 -‘이끼’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이끼’의 ‘강우석+윤태호’ 조합은 잘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오묘한 만남이다. 80년대 데뷔해 20년 넘게 현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강우석 감독과,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그로테스크한 원작이 섞일 경우 어떤 폭발력을 지닐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일단 ‘실미도’ 1000만 흥행을 비롯해 대중영화문법을 동물적 감각으로 읽어내는 강 감독의 저력이 주목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한 시골 마을에 들어간 청년이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스릴러다. 박해일·정재영·유해진 등이 출연하며, ‘해피엔드’‘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상반기 중 개봉된다.



“충무로 파워맨 강우석의 실험과 도전. 그는 원작의 ‘세기(power)’를 어떻게 담아냈을까.” (영화평론가 오동진)



기선민 기자



◆설문에 응해주신 영화인 20인 (가나다 순)



김무령(반짝반짝영화사), 김미희(전 싸이더스FNH), 김봉석(영화평론가), 김수진(비단길), 김영진(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박은경(쇼박스), 신혜연(디씨지플러스), 심보경(보경사), 심영(KM컬쳐), 심재명(명필름), 안수현(모호필름), 오동진(영화평론가), 윤제균(JK필름), 이동진(이동진닷컴), 이민호(더드림픽쳐스), 이유진(영화사 집), 이진훈(롯데엔터테인먼트), 전찬일(부산국제영화제), 조철현(타이거픽쳐스), 최준환(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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