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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캐딜락 뉴 SRX

뉴 SRX
캐딜락 뉴 SRX는 미국 자동차 업체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차다. 2005년 출시된 엉성하고 덩치만 컸던 구형 모델인 SRX와는 완전히 다르다. GM이 정신을 차리고 차를 만들면 일본차 못지않은 감성 품질에 미국의 대륙 기질을 마음껏 융합시킨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셈이다. 얼리 어답터가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뉴 SRX가 많이 보인다는 게 그런 방증이다.

외관은 모던하면서도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성능은 독일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고 내장재와 마무리 품질은 현대차나 일본차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좋아졌다.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뉴GM의 부활을 보여줬다고 할까.

지난달 GM 상품총괄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밥 러츠(76)의 손길이 그대로 살아 있다. 밥 러츠는 크라이슬러와 GM을 거치면서 무려 40년 이상 상품기획을 해온 미국 최고의 상품기획 전문가다. 특히 조립 품질이 상당히 좋아졌다. 구형 SRX의 경우 범퍼와 보닛의 연결 부분의 단차(간격)가 엄지 손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였다. 새로 나온 뉴 SRX는 손톱 하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다.

전면 디자인은 캐딜락 고유의 방패형 그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다듬었다. 차체 높이를 낮춰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세단의 주행 성능을 가미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변신했다. 하지만 바퀴에 달린 휠은 기본형이 18인치, 최고급 모델에는 20인치 대형 휠이 달려 SUV 분위기를 한껏 낸다. 큼직한 버튼 스위치뿐 아니라 소파처럼 넉넉한 시트, 넓은 적재공간은 미국의 대륙 기질을 그대로 살렸다.

이 차에 달린 3.0L V6 직분사 엔진은 2008, 2009년 2년 연속 미 워즈오토의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6L V6 엔진의 소형급이다. 최대 265마력을 낸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로 8.1㎞/L의 연비를 낸다. 전자제어 방식의 4륜구동(AWD) 시스템은 험로나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일본차 느낌이 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큼지막한 버튼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한눈에 작동 방법이 들어온다.

시동을 걸면 또 한번 놀란다. 기존 미국차와 달리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방음재를 대폭 사용하고 꼼꼼한 마무리를 한 결과다. 내비게이션과 DMB 시스템은 한글화 작업을 했다. 터치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스의 5.1채널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실감나는 음감을 느끼게 한다. 이 차는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중형 SUV 부문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됐다. 가격은 6350만∼725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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