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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루키 20 [15] 한국화이자제약 [16] 로레알

외국계 기업을 특별히 선호하는 구직자가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탄탄한 복지, 해외 진출 기회가 많다는 점 때문에 외국계 기업은 구직자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외국계 기업이 뽑은 대표 신입사원은 말이 신입이지, ‘경력사원 같은 신입’이었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다. 해외 경험·인턴 경력·수상 경력·봉사활동으로 이력서가 꽉 찬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자사에서 두 번 인턴을 한 박성용(26)씨를, 로레알은 다양한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갖춘 이지민(25)씨를 대표 사원으로 꼽았다.



‘경력 같은 신입’ … 해외경험·인턴·공모전으로 이력서가 꽉 찬다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한국화이자 박성용씨

화이자서 두 번이나 인턴 경험

프레젠테이션서 좋은 인상 남겨




박성용(왼쪽) 이지민(오른쪽)
경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이력서의 경력란이 부족하다. 한국화이자제약 영업사원 박성용씨는 입사 전 4곳에서 인턴을, 7곳에서 대외 활동을 했다. 수상 경력·어학 연수 경험도 갖췄다.



박씨가 입사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됐다고 꼽은 경력은 화이자 인턴. 지난해 6~8월 하계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채용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직장 체험 프로그램이었다”며 “회사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턴 과정 중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했다. 인턴십을 마칠 무렵 20명의 인턴이 5명씩 4팀으로 나눠 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회사 홍보 방안’이 주제였다. 박씨는 “팀원이 배치받은 부서가 달라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준비했다”며 “다른 팀과 차별화하기 위해 회사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홍보 방안을 만들어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의 팀은 1등을 했다. 인사담당 김상욱 부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게 박씨를 채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11월에는 화이자에서 세일즈(영업직) 인턴으로 일했다. 하계 인턴을 했던 20명 가운데 유일했다. 화이자는 이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인턴 과정은 화이자에 입사하기 위한 필수 코스다. 김 부장은 “세일즈 인턴 과정은 신입사원 교육 과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처음 2주 동안 해부학·생리학 등을 배운다. 매일 오전 전날 배운 내용에 대해 시험을 치른다. 인턴 기간 평가를 계속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박씨는 “생소한 내용이라 쉽지 않았다. 밤새 공부하는 동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나머지 기간에는 영업팀에 배치받아 제약 영업 체험을 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초 영업사원으로 정식 입사했다. 병원을 상대로 비아그라 등 비뇨기계 제품을 소개하는 일을 한다. 경기도 안양·군포·의왕·과천시가 그가 맡은 지역. 그는 “신입사원이지만 내 지역에서만큼은 화이자를 대표하는 셈”이라며 “회사로 출근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도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신입사원에게도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게 우리 회사의 특징”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여준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알 이지민씨

마케팅 공모전 수상으로 인턴십

온라인쇼핑몰 창업 경험도




비오템 선크림. 로레알 대표 신입사원 이지민씨가 맡고 있는 제품이다. 이씨는 2008년 12월 입사해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다. 비오템 브랜드의 미백·자외선 차단 제품 마케팅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았다. 그는 “회사에서 이 제품을 맡은 사람은 나뿐”이라며 “하나의 브랜드를 전담한다는 게 이 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은 인턴 중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씨는 2008년 여름 이 회사 인턴으로 일했다. 그가 인턴을 하게 된 데는 공모전 수상 경력이 컸다. 그해 3월 로레알이 주최한 국제마케팅 공모전에서 한국 부문 대상을 탄 것이다. 그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려면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회사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1등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인사 담당 도창현 대리는 “공모전 참가 경력은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준다”고 했다. 이씨는 1등을 한 덕분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공모전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미국·영국·인도 등 16개국에서 온 대표 학생들과 한 제품을 두고 마케팅 전략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씨는 “본선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것은 교내 경영학회 선배 덕분이었다. 이씨보다 먼저 로레알 공모전에 참가했던 선배가 이씨에게 대회 참가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는 로레알 공모전 이외에도 스포츠 토토 마케팅 공모전과 대학생 영어 토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도 대리는 “공모전 수상 경력은 마케터로서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씨는 학회 활동을 하면서 창업도 했다. 6개월 동안 온라인쇼핑몰에서 가방을 팔았다. 학회 동기들과 함께였다.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쇼핑몰 대표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했습니다. 여고 앞에서 이벤트도 벌였죠. ‘뭐든 해낸다’는 마음으로 덤볐습니다.”



회사는 이씨의 다양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도 대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사람은 ‘준비된 인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선배로부터 ‘주관을 갖고 일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이씨. 그는 “얼마 전 팀 선배로부터 ‘e-메일 공문에 이모티콘을 넣어 보내던 네가 많이 성장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더욱 성장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이자·로레알 입사 어떻게



 화이자, 인턴 과정 거쳐야 채용

로레알, 영어 그룹 토론 평가




(공통) 채용 특징이 있다면.



“서류·면접 전형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 인턴 과정을 거쳐야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화이자) 전형 과정은.



“연 1~2회 비정기적으로 세일즈 인턴을 모집한다. 3개월 동안의 인턴 과정을 거쳐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먼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이때 국문·영문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2, 3차 면접 전형을 치른다. 미션방이라고 부르는 2~3개의 인터뷰 룸에서 1시간~1시간30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3차 면접을 통과하면 최종 선발된다.”



-(화이자) 영어 실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려면 영어 실력은 기본이다. 하지만 토익 점수나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 발음이 어색하고 속도가 느리더라도 자기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으면 문제 없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경쟁자(면접관)와 토론하더라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을 가진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로레알)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영어 그룹 토론을 한다. 토론 전형을 통과하면 1박2일 합숙면접을 치른다. 합숙면접을 통과하면 인턴으로 일할 수 있다. 두 달 동안의 인턴십 과정을 평가해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로레알) 서류전형 팁을 준다면.



“자유 형식의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화장품 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관심보다 지원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쓰는 게 좋다. 학교 생활, 교외 활동, 인턴십 등 독특한 경험을 드러내라.”



-(로레알) 1박2일 합숙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나.



“팀으로 나눠 경쟁하게 된다. 일정이 빡빡하다. 첫째 날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프로그램·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름도 정하지 않은 보습 크림을 각 팀에 나눠 준다. 이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게 과제다. 면접관은 오전 4~5시까지 계속되는 팀원 간 토론 과정을 평가한다. 틈틈이 일 대 일 심층 면접도 본다. 둘째 날에는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치른다.”   자료: 인크루트 www.incruit.com






☞대표 루키  본지는 10대 그룹과 업종별 10개 기업에 대표 신입사원을 뽑아달라고 의뢰했다. 기업은 자체 논의를 거쳐 대표자를 추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공채에서 가장 뽑고 싶은 유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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