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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맛집] ‘조깅’ 때문에 뒤바뀐 운명

  전주 콩나물국밥 '한일관'



전주를 방문해 ‘비빔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푸짐한 안주에 전주 막걸리를 즐겼다면 해장은 당연 ‘콩나물국밥’.



전주의 토질과 수질은 콩나물 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풍토병인 디스토마로 인한 토혈과 각기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철분이 전주의 물에 풍부하다. 만경강의 발원지인 완주군 밤샘과 슬치를 지나 전주 시내를 관통하는 맑은 물, ‘전주천’은 상류지역 1급 수질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한벽당’의 아름다운 풍광 역시 간직하고 있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비결



콩나물이 준비됐다고 완성은 아니다. 시원함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비법은 따로 있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메카라 불리는 남부시장에서 55년을 이어온 ‘한일관’을 찾았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핵심은 콩나물과 육수입니다. 특히 육수는 두 가지를 섞어 써야 제 맛이 납니다.”



한일관 이원영 대표(62)의 말에 따르면 ‘전주 콩나물국밥’의 육수는 두 가지. 우선 황태, 멸치, 새우, 다시마로 육수를 낸 후 콩나물 육수와 5 대 5의 비율로 합친다. 이렇게 해야 콩나물의 비린내를 잡고 숙취에 좋은 시원한 국물이 완성된다. 또한 날계란을 풀어 국물과 함께 비벼먹으면 얼큰함은 막아주고 담백함은 배가 된다.



대통령 방문에 직원 신원조회까지



통통한 콩나물의 사각사각한 맛이 살아있는 국밥은 3명의 대통령을 감동시켰다.



“1978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님께서 내장산 호텔에 투숙하셨을 때 저희 콩나물국밥이 아침식사로 준비됐죠. 김영삼 전 대통령께선 선거유세 때 방문하셨고요.”



그러나 이원영 대표의 기억에 남는 대통령은 따로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방문했을 때가 기억에 남네요.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는 온다고 했다가 취소됐죠. 현직에 계신 분들이 직접 방문을 한다고 하셔서 대단했었죠.”



군사정권 시절,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일대 사건이었다.



“대통령 경호실과 도청 위생과 직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이것저것 검사를 했었죠. 직원들 신원조회는 물론 위생부터 맛까지, 모든 것을 알아보더군요.”



대통령 ‘조깅’ 때문에 뒤바뀐 운명



한일관 앞 보도블록 역시 검사 대상이었다.



“대통령님 오시는데 깨진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보도블록 공사를 새로 했어요. 달력이랑 차림표, 가격 모든 것을 다 안 보이게 치우기도 했고요.”



이처럼 대대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님은 방문하셨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님 방문은 취소됐어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두 곳을 예약한 후 당일 아침에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본래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아침마다 조깅을 하시는데 그날은 조깅이 취소돼서 그냥 배달로 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콩나물로만 한해 150억 매출



현재 전주는 벼 대체작물로 ‘콩’을 선택했다. ‘콩’을 재배하고 콩나물로 다시 한 번 재가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전주의 식당들은 ‘전 주콩나물 영농조합’에서 콩나물을 받고 있다. 전주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콩만을 구입해 식당 및 마트로 판매하는 것이다. 15억원을 투자한 이 영농조합은 매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곳은 콩나물 성장에 가장 적합한 섭씨 15도의 250m 천연 암반수만을 사용하며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전북대 바이오식품 연구센터에 따르면 전주 지역에서 재배한 콩나물은 타 지역의 것에 비해 칼슘, 미네랄, 인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방송팀 강대석·최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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