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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은 호박죽, LA인은 매운 잡채 선호”

‘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베스트 20’ 발표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인기 메뉴로 뽑힌 음식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신시아 샤르페 주한 미국대사관 총영사,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아들 제임스 홍, 윤숙자 소장, 스티븐스 대사, 패트릭 리네한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제공]

“같은 미국이라도 동부냐 서부냐에 따라 입맛이 다르더라고요. 해외 한식당이 성공하려면 이런 조사부터 해야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61) 소장이 29일 ‘미국 뉴욕인과 LA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베스트 20’을 발표했다.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외식산업경영연구원과 함께 2007년부터 진행해 온 ‘해외 한식당의 고품격화 사업’의 일환이다. 일본·중국·베트남·홍콩에 이은 마지막 ‘외국인의 한식 입맛 알아보기’프로젝트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이날 열린 발표회 및 시식회 행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마크 토콜라 주한 미국 부대사 부부, 박광무 문광부 문화예술국장. 박형희 식품외식경제 대표 등 국내외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한 비아시아 국가지만, 어떤 아시아 나라보다 전통 한식이 더 잘 통했다는 것이다.

가령 뉴욕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호박죽이었다. 이미 호박 수프를 맛 본 사람들인데도 죽의 쫀득한 식감에 끌렸다는 것이다. 또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 과일 셔벗 대신 하국의 전통 음식재료를 응용한 밤 셔벗을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윤 소장은 “이런 결과로 봤을 때 해외 한식당이라고해서 무작정 퓨전으로 갈 필요는 없다” 며 “전통 한식을 근간으로 적당히 조리법이나 재료를 응용하는 것만으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 강조했다. 특히 한식을 응용한 샐러드 메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두부는 우리에겐 조리거나 굽는 반찬이지만 미국인들에겐 샐러드로 나왔을 때 호응이 좋았어요. 불고기도 백김치와 곁들여 전채요리로 내놨더니 서양의 치킨 샐러드처럼 친숙하게 느끼더라고요.”

각각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인 뉴욕과 LA의 주민 선호 한국음식이 달랐던 것도 이번 조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우선 뉴욕은 달콤한 맛, LA는 매운맛을 즐겨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그러다 보니 뉴욕에선 갈빗살을 얹은 비빔밥이 인기가 높았다. 반면, LA에선 고추장을 넣은 매운 잡채와 매운 닭다리찜 등이 반응이 좋았다.

윤 소장은 “두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음식재료도 확연히 달랐다”며 “뉴욕에선 웰빙을 내세운 두부·수삼 등을 최고로 쳤지만 LA에선 낙지·새우 같은 신선한 해산물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내년 초 두 지역의 한식당 20곳을 각각 선정, 조리사들에게 요리 및 테이블 코디, 식기 선택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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