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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연출의 여왕’ 진주 목걸이





“우아하고 지적이며, 클래식한 동시에 섹시하다.” 배우 김민희·이혜영 등의 의상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은 진주의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즉, 의상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보석이 진주다.



송지혜 기자



1 잠금 부분을 다이아몬드로 처리한 ‘남양 진주 목걸이’. 티파니 제품
2 진주·화이트 골드·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루반 목걸이’. 샤넬 제품
3 흑진주에 2개의 다이아몬드 모티브로 포인트를 준 ‘재키 네크리스’. 반 클리프 아펠 제품
전문가들은 진주가 어떤 피부색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보석이라고 말한다. 특히 동양인의 피부를 맑아 보이게 해 예부터 예물로 인기가 많았다. 진주는 생산 과정에 따라 천연 진주, 양식 진주(해수 진주 및 담수 진주), 그리고 핵 진주라 불리기도 하는 모조 진주로 나뉜다. 해수 진주는 예물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고, 모조 진주는 패션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활용도가 높다. 천연 진주는 양식 진주가 등장한 이후 자리를 많이 내준 상황이다.



진주 액세서리 중 가장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할 수 있는 진주 목걸이는 길이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샤넬 화인 주얼리에 따르면 목에 딱 붙는 스타일을 초커(38~40㎝), 이보다 긴 스타일을 프린세스(42~45㎝), 그 다음은 오페라(80㎝), 로프(120㎝)라고 부른다.



여러 번 돌려 감는 흑진주는 캐주얼에



여러 번 목에 감을 수 있는 디자인의 흑진주 목걸이는 캐주얼에 잘 어울린다. 알 중간마다 루비 같은 유색 보석이 섞여 있으면 더 스타일리시하게 보인다. 단, 두 번 이상 감았을 때 알이 너무 크면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5㎜ 이하의 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커 형식에 진주 한 알이 펜던트로 달린 디자인의 목걸이도 캐주얼한 의상과 잘 어울린다. 크기는 7~8㎜ 정도에 분홍빛이 살짝 도는 것이 적당하다. 귀걸이를 함께 산다면 목걸이와 알 크기가 같은 것을 고르면 된다.



정장엔 큰 진주 펜던트로 포인트를



김정주 보석 디자이너는 “정장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 진주 액세서리는 가장 똑똑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딱딱하게 각지고 선이 일자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정장에 우아한 색감의 진주 액세서리를 하면 서로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진주가 구슬처럼 꿰어진 형태의 비즈 목걸이도 잘 어울리지만, 큰 진주 펜던트 목걸이도 정장에 잘 어울린다. 펜던트 목걸이는 평균 10㎜ 내외의 알이 달린 것을 고르면 화려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함을 더욱 부각하고 싶다면 15㎜ 정도의 펜던트를 고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장을 입더라도 회사에 출근할 때는 알이 너무 진주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이때는 다소 작은 크기에 귀에서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형태의 진주 귀걸이를 착용해 여성스러운 면과 활동적인 면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스타일링에 좀 더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1960년대를 풍미한 패션 아이콘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의 스타일을 참고해보자. 진주 목걸이는 몸에 붙는 민소매 드레스, 부풀린 머리와 함께 그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세 가지 상징적인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는 특히 3줄짜리 화이트 진주 목걸이를 즐겨 했는데, 가끔 반클리프 아펠의 브로치를 목걸이에 꽂아 즉석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진주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다.



파티에선 목걸이 여러 개 겹쳐 톡톡 튀게



전문가들은 “파티 단골 의상인 검정 미니드레스에는 한 줄짜리 크림색 진주 목걸이가 최고의 짝”이라고 말한다. 이런 방식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진주 목걸이를 여러 번 겹쳐 하는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5㎜ 이하의 작은 진주로 엮인 목걸이를 2~3개 겹쳐 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헤로인인 세라 제시카 파커(캐리 브래드쇼 역)는 진주 목걸이 겹쳐 하기의 달인이다. 평소에도 진주를 좋아하는 그는 몸에 달라붙는 민소매 드레스에 긴 크림색 진주 목걸이를 하나로 늘어뜨려 클래식한 멋을 낼 때가 많다. 때로는 굵은 알의 목걸이와 얇은 알의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하기도 한다. 파커는 이런 스타일을 선보일 때면 보통 귀걸이는 생략해 목에 시선이 집중되게 한다. 반클리프 아펠의 이윤미 수퍼바이저(신세계 백화점 강남점)는 “중년 여성일수록 알이 작은 진주 목걸이 하나만 하는 것은 피하고, 장롱 속에 보관해둔 알이 큰 진주 목걸이와 겹쳐 하는 게 중년의 품격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진주 목걸이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목걸이와 겹쳐 하는 방법도 있다. 프린세스나 오페라 형태의 긴 진주 목걸이와 다이아몬드 펜던트 목걸이 혹은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소재의 체인 목걸이를 길이를 다르게 해 겹쳐 하는 방법이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이런 스타일을 즐긴 대표적인 인사다.



롱 드레스를 입는 격식 있는 저녁 모임에서는 모나코 대공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스타일을 참고할 수 있다. 모나코의 대공 레니에 3세는 1956년 켈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반클리프 아펠에 켈리만을 위한 귀걸이·목걸이·반지·팔찌 세트를 주문했다.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세공된 이 세트는 우아함과 화려함의 조화를 잘 보여준다. 가슴 부분에 리본이 달린 드레스를 입고, 단발머리는 뒤로 깔끔히 넘긴 후 이들 보석을 하고 있는 사진 속 켈리의 모습은 클래식한 진주 사용법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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