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미수범 압둘무탈라브가 범행 당시 입었던 팬티(위쪽 사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공개됐다. 폭발로 인해 찢겨져 있다. 아래 사진은 그가 허벅지 사이에 붙여 기내로 반입한 폭발물의 잔해로 살짝만 터진 상태다. [로이터·AP=연합뉴스] | |
오바마 “끝까지 색출 응분의 책임 지울 것”
거의 동시에 성명 발표
◆“미국 예멘에 대테러 전초기지 건설”=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국이 예멘에서 알카에다를 축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비밀리에 구축해 왔다고 익명의 전직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 이은 제3의 대(對)알카에다 전선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CIA가 1년 전 대테러전 경험이 있는 현장요원들을 예멘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앞으로 18개월간 7000만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멘은 이슬람 근본주의 전통이 강한 지역으로 상당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은신처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가 정치적 불안을 이용, 중동 알카에다의 핵심부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객기 테러를 시도한 AQAP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초 사우디와 예멘 조직을 통합해 결성됐다. 조셉 리버먼(무소속) 미 상원의원은 이날 “지금 예멘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아마 그곳은 내일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예멘 선제공격론을 폈다.
워싱턴·서울=김정욱 특파원·이충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