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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등급 격상된 인천공항 탑승객 몸 검사 손으로 … 검색대 통과 40분 걸려

미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내 폭탄테러 미수 사건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지난 2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LA로 향하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들이 탑승 직전 보안요원들로부터 추가 짐 검색을 받고 있다. [김성룡 기자]
미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테러 시도 여파로 국내에서 미국으로 가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인천국제공항 내 보안검색대에서는 승객이 50m 이상 줄지어서는 등 출국 절차가 평소보다 두 배가량 더 걸렸다. 이날 오후 국내 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간 김승민씨는 “보안요원이 구두를 벗기고 바지 위를 샅샅이 뒤져 기분이 안 좋았다”며 “공항에 오느라 1시간30분, 보안검색에만 40분 등 출국절차만 두 시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평소에 10분 정도 걸리던 출국 수속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인천공항공사가 이날부터 보안등급을 준주의 단계로 올렸기 때문이다. 또 항공사들도 미국교통안전청의 보안 지침에 따라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이날 항공기 53편에 1만800여 명이 탑승하고 미주지역으로 떠났다. 특히 출국하는 여객기가 많이 몰리는 오전 8~10시와 오후 4~6시에 출국 수속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항공사 측은 “보안검색이 강화돼 출국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 승객들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은 공항에 기존보다 한 시간 일찍 서둘러 출국 세 시간 전에는 나오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승객과 보안요원과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뉴욕행 항공기를 탄 박민희씨는 “여자 승객은 여자 보안요원이 검색해야지 남자가 몸을 만지려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정진호 보안검색팀장은 “보안등급이 준주의 단계로 격상돼 모든 승객에 대해 손으로 검사하는 촉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일부 승객이 거부감을 보여 보안검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출국장 보안도 강화돼 보안검색을 통과한 승객이나 환승객에 대한 현장 검색이 이뤄졌다. 공항경찰대는 출국장에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평소 20명씩 운영하던 인력을 10명씩 증원했다. 인천공항경찰대 박달서 외사1과장은 “출국장에서 특히 환승객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안검색을 통과한 승객도 거동이 수상하다 여겨지면 현장에서 가방을 열어 검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에 따르면 미국교통안전청은 미국에 착륙하는 항공기의 승객들이 한 시간 전부터 휴대 수하물에 접근하거나 좌석 이동을 금지하도록 했던 지침을 철회했다. 또 화장실에 가는 승객들을 승무원이 동행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왔다. 다만 미국 영토에 진입한 뒤 도시 등 비행 경로에 대한 안내방송은 계속 금지하도록 했다.



보안검색이 강화된 인천공항에서는 흉기난동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정모(53)씨가 인천국제공항 1층 편의점에서 흉기로 아르바이트생 김모(18)양의 배를 한 차례 찔렀다. 정씨는 공항 이용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요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고,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정훈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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