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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남은 과제 <하> 5% 모자란 ‘기술 자립’ 발등의 불

한국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47조원) 규모의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용 사업을 수주하며 첫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부와 원자력 발전 관계자들은 제2, 제3의 해외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설계·시공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그러나 원전 수출의 미래가 결코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5% 모자란 기술 자립과 인력 부족이 문제다.



현재 한국의 원전 기술 자립도는 95%. ‘냉각재 펌프’라는 특수 설비, 원전 총괄 제어시설, 원전 설계용 소프트웨어의 일부분 세 가지를 빼고는 모두 국산화했다. 그러나 이 5%가 결정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발주국이 이 부분의 기술 이전을 요구하면 한국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가·기업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안 된다고 하면 속수무책이다.



UAE 원전 입찰에서는 ‘행운의 여신’이 한국 편을 들어 기술 문제를 메웠다. 입찰 전 자격심사에서 한국이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가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떨어진 것.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바로 웨스팅하우스에 손을 내밀어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5% 기술 공백’을 메운 것이다.



정부도 일부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이 원전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원전 연구 역량을 집중해 2015년으로 잡았던 100% 원전 기술 자립 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인력 부족은 발등의 불이 됐다. 원자력 발전을 담당하는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들어 정원 8100여 명 중 1069명을 줄였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일괄적으로 정원을 줄이라는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UAE 원전 수출이 이뤄져 당장 설계·시공 등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원전 설계 등 핵심 기술 인력은 하루 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어서 바로 육성에 나선다 해도 한동안 부족 사태를 빚을 것이라는 게 원전 업계의 우려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인력 확충을 비롯한 원전 수출 종합 대책을 내년 1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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