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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지 포스코 공장 ‘진퇴양난’

5개월째 공사가 중지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신제강공장 모습. 포스코는 국방부가 완화된 고도제한 규정을 소급 적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의 포항제철소가 요즘 진퇴양난(進退兩難)의 고민에 빠져 있다.

고도제한 위반 … 신제강공장 상층부 5개월째 방치



지난해 7월 착공한 포항제철소의 신제강공장이 5개월째 상층부 공사가 중지된 때문이다. 신제강공장 건설은 공사비만 1조4000억원이 들어가는 매머드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64%. 이미 1조원 정도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공사가 중지된 사정은 이렇다.



관할부대인 해군6전단은 지난 6월 육안으로 제한고도를 위반한 신제강공장을 인지하고 포항시에 원상 회복을 위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포항시는 두 달 뒤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상의 고도제한 위반이었다. 골조 공사를 마친 신제강공장의 높이는 85m. 포항공항과 채 2㎞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지역은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발 66.4m 이상은 건축이 제한돼 있다. 포스코는 제한 높이를 19m나 초과한 것이다.



최근 공사 현장을 찾았다. 문제가 된 66m 상층부는 철제 구조물만 드러낸 채 공사가 중지돼 있었다. 하지만 제한 높이 아래로는 외벽 등 공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공사를 맡은 포스코건설 오헌주 부장은 “아래 위 공사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데 상층부 구조물이 겨울에 너무 오래 방치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이 지역이 고도제한 구역인 줄 몰랐다”며 실수를 인정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금 와서 설계 변경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허가한 포항시도 역시 몰랐다며 실수라고 해명한다. 포항시가 규정대로 포스코에 ‘법적 검토’ 의견만 붙이게 해도 위반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단순 실수라는 주장이다. 서로 잘 몰랐다는 이야기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공사 중지가 장기화하자 포항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는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일 국방부와 합참 등이 현지 조사를 벌이고 포스코 측의 의견을 들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국방부의 대승적인 향후 조치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국방부 강대남 군사시설재배치과장은 29일 “해당 지역은 비행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현재 국방부가 세부 기준과 절차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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