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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인터뷰] 메이저 챔프 꿈 이룬 양용은

양용은이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모습. “메이저 챔피언이 된 것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는 양용은은 2010년에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중앙포토]


“2009년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다짐한 건 ‘무슨 일이 있더라도 퀄리파잉 스쿨에는 다시 가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2007년과 2008년, 두 해 연속 퀄리파잉 스쿨을 치르면서 너무나 힘이 들어 진이 다 빠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고작 퀄리파잉 스쿨을 걱정하던 내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때려 눕히다니 실감이 나겠어요.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웃음)”

“자만은 자멸, 반짝스타란 말 듣고 싶지 않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밝힌 말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메이저 챔프 양용은과 29일 전화로 송년 인터뷰를 했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오른 그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에도 눈이 내렸나요. 이곳 댈러스엔 거의 눈이 온 적이 없다는데 올해는 눈이 5cm나 쌓였어요. 예전엔 이맘때마다 따뜻한 나라로 동계훈련을 떠났기 때문에 눈 구경을 한 건 참 오랜만이네요.”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냈다는 양용은은 “모처럼 발 뻗고 푹 쉬었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PGA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18번 홀, 기분이 어땠나요.



“글쎄요. 무척 황홀한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그 떨림과 황홀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나중에 비디오로 경기 장면을 봤는데 내가 봐도 제법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8월 메이저 챔프가 된 이후 ‘미국-한국-미국-중국-미국-한국-미국’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솔직히 무리한 강행군이었지요. 그렇지만 스케줄이 밀려들다니 다른 한편으로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었어요. 시차 때문에 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외출’이었다고 생각해요. 메이저 챔피언으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이런저런 행사에 참가한 경우도 있고요. 현재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어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동계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특별한 것은 없어요. 2~3주 푹 쉬었다가 다시 대회에 나간다는 기분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을 뿐이지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마음 편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심으로 돌아가 ‘연습은 대회처럼 하고, 대회는 연습처럼’ 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다 보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대회를 돌이켜보면 한 타라도 더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거든요. 내년에는 정말 한 타 한 타 더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해요. 기술적으로는 퍼팅할 때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지요. 또 퍼팅을 앞두고 셋업 때 왼쪽으로 살짝 삐뚤어지게 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교정하려고 해요.”



-앞으로 목표는.



“글쎄요. ‘반짝 스타’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요. 매년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우승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믿어요.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하면 자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양용은은 2007년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었다고 회고했다. 2006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HSBC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그 대회 이후 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양용은은 “실패는 입에 쓰지만 정말 좋은 약이자 선생님”이라며 어떤 일을 하건 좌절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두드리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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